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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차 자취대딩의 자취요리!
게시물ID : cook_80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urDelight
추천 : 18
조회수 : 3765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02/15 03:53:44
겨울동안엔 잠시 방학이니 자취기간으로 치지 않고, 혼자 산걸로만 치면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올해 스물한살이 된 대학생 자취초보입니다 ^___^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했는데 할 기회는 많이 없었어요. 대학 들어오고 서울로 왔는데 1학년의 대부분은 할머니댁에서 지내며 대학을 다녔어요.
밥은 저 혼자 해먹고 싶은거 해먹을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집과 학교가 너무 멀기도 하고 (약 2시간 ㅠㅠ) 신세를 너무 많이 끼친 것 같아 
작년 말에 자취하러 나왔습니다...헹. 혼자 사니 정말 편하고 즐거운 건 제가 먹고 싶은거 해먹을 수 있고! 재료도 내맘대로! 

자취생이라고 하면 많이들 잘 못 먹고,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다... 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제 주변에선. 
그런데 전 그 어느때보다 잘 먹고 지냅니다 ㅋㅋㅋ 학교 특성상 과제를 하면 저 잘 시간도 빠듯한데 밥만큼은 충실하게 해먹어요... 
해먹을때마다 늘 제 식사를 궁금해하는 엄마한테 사진을 보내드리는데 그때마다 저희 엄마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셔서 
밥 잘 해먹는 딸(!!!)로 저희 집 동네에선 소문이 났습니당. 올 ㅋ

평소 요게 들락날락거리는거 좋아하는데... 자취하시는 분들 굉장한 요리왕들 많으시더라구요..!!!
저도 요리왕을 꿈꾸며 요게에 사진 올리고 갑니다 ㅋㅋㅋ 야매주의..!! 폰카주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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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어먹었던 까르보나라 치킨! 홍대의 모 치킨집에서 까르보나라 치킨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그 맛을 잊지 못해
집에서 해먹었어요 ... ㅋㅋㅋ 그릇을 보니 저땐 아직 자취를 할땐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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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자취를 하기 전 할머니 댁에서 해먹은 푸딩. 한창 푸딩 바람이 불때 그 손바닥 반만한 푸딩 먹는게 비싸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ㅠㅠ...
감질 나서 그냥 제가 해먹었어요. 중탕해서 푸딩 만들고, 시럽은 흑설탕의 달콤쌉싸름~한게 좋아서 두겹으로 깔아놨습니다 ㅋㅋ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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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등심 남은게 있어서 뭘 어떻게 해먹을까 하다가 그냥 볶음밥을 해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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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을 보니 이제 자취가 시작됐네요 ㅋㅋㅋ 저희 집에서 쓰던 그릇을 가져왔어요. 이건 그냥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옥수수 식빵에 스크램블 에그랑, 햄이랑 치즈 넣어서 샌드 해먹고 어린잎채소로 샐러드 해먹었어요. 옥수수식빵이 진짜 손바닥만 해서는 
저렇게 3개 정도 먹어줘야 제 배에 차더라구요 ㅋ 우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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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잼..? 맛있었어요. 무한 달달. 계속 퍼먹게 되는..!!! 끝없이...!!! 
스콘이나 프레첼 또는 그냥 빵에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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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밤샘을 하고 기력이 딸린 제게 엄마는 "한우 사다 구워먹어라" 라고 하셨습니다 (._. 
그래서 진짜 한우 사다가 그냥 구워 먹기는 심심하고 마늘이랑, 청경채랑, 버섯이랑 소고기랑 휙휙 볶아서 밥 조금에 먹었어요. 
역시 소고기는 그냥 소금 후추에다 먹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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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을 해먹었어요. 뜨끈뜨근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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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이 동네 짜장면집은 왜 9천원 이상부터 배달이라 그러죠?ㅠㅠ 혼자 사는데 어떻게 9천원어치를 시켜...
그래서 혼자 짜파겔티에 물만두 ㅠㅠ...이건 요린 아니지만..눈물겹게 맛있었던... 나도 짜장면 먹고 싶엉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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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도 해먹었어요. 거 되게 푸짐하네요 ㅋ 껄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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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물 파전도 해먹습니다. 한번에 부쳐놓고 냉장고에 세이브 해둔 채 여러번 나눠 먹었어요. 으 맛이쪙. 전에는 튀김가루를 버석버석 많이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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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에 짜장 넣고 중국집 스타일로 해먹었어요. 짜장 건데기 왜 얼루 갔어..많았는데...
장조림은 참 좋은 밑반찬이에요. 언제 어디에 먹어도 맛나(._. ... 만들기도 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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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밤을 새고 (^^) 밥..밥...거리면서 돼지고기 넣고 김치찌개 끓이고 키핑 해뒀던 전과 계란후라이를 후라이팬에 슥 굽고...
걍 있던 밑반찬인 장조림과 멸치볶음을 꺼내 먹었어요. 밥은 한번에 해두고 한그릇씩 나눠서 먹을때마다 데워먹는데, 왠만하면
밥공기에 넣어먹을만도 한데 얼마나 귀찮았으면 그냥 통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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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주인집 할머니께서 김장김치를 나눠주셨는데 얼마나 많이 주셨는지 푹 익어버린 탓에 더 신김치가 되기 전 김치찌개로 탈바꿈해줬어요.
근데 너무 많이 끓여서 한 일주일 내내 김치찌개를 ^^... 전 떡 넣어먹는거 좋아해요. 맛이쪙..!! 
김치를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탁 넣어주고 설탕을 조금만 넣어주면 감칠맛이 더 해요. 오 사진 보니까 김치찌개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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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재료는 없고... 뭘 먹어야하나 ㅠㅠ 고민 하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징어 젓갈이 ㅎ0ㅎ..!!!! 그래서 밥이랑 볶아 먹었어요.
완전 맛있어요. 드셔보세요 여러분들도!! 젓갈은 이미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뭘 안해도 되고... 그냥 밥만 후두리챱챱 볶으면 되서 간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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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동! 엄마가 집에서 만든 돈까스를 보내주셔서 보관하고 있다가 가츠동 해먹었어요. 돈부리류는 만들기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또 등장..
저는 지금 보니 한그릇으로 해결하는 덮밥/볶음밥류를 좋아하는 거 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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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풍 야채 스파게티 볶음면. 굴소스를 엄청나게 좋아하는지라... 원랜 쌀국수나 계란면으로 볶는게 정석이지만 자취생에겐 그런거 없으므로
스파게티 면으로 했어요. 청경채, 아스파라거스, 가지, 양파, 마늘이 들어갔습니다. 계란은 심심해서 고소하라고 넣었어요.  완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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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삼겹살 한덩이가 묵혀져 있길래 ^^;;;; 더 맛 버리기 전에 얼른 먹어야지 싶어서 야채와 볶았어요. 사실 목살이나 앞/뒷다리살 쪽을 쓰는게
훨씬 덜 기름지고 맛있을텐데 있는게 이거였는지라 ㅠㅠ... 그래도 맛있었어요. 소스는 굴소스, 간장 조금, 참기름, 물, 마늘, 등등...을 넣어서 나름 제 입맛에 맞게 특제소스(?)를 개발했던거 같네요 ㅋㅋ 맛은 정말 좋았어요...다 맛있다고 하는 거 같네요 어..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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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 강의가 하루종일 있는 날 점심 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다녀요 ^_ㅠ 이 주변 음식값이 너무 비싸... 아침 9시반부터 수업이지만
자취생은 학교와 집이 가까운 관계로 한 30분만 더 일찍 일어나면 이런 간단 도시락을..!!! 사먹는거보다 훨씬 맛있어요 ㅠㅠ
도시락통은 하꼬야를 씁니다... 길죽길죽하고 얄쌍해보여도 은근 많이 들어가요. 저는 나물을 좋아해서 밥 옆에 취나물을 한가득 넣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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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굶고 먹은 스파게티-_-;;;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를 한 세번 봤는데 볼 때마다 그놈의 스파게티..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래서 세번째 보고 와서는 스파게티 해먹었어요.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느릿느릿 소가 여물 씹듯 먹었지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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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취방의 냉장고의 성능이 그리 좋지 못해서 뭐든 음식이 오래 가질 못해요 ㅠㅠ 가지와 청경채가 목숨을 달리할 위기에 처해있길래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갈은 돼지고기를 사다가 마파 돼지고기 가지볶음을 했어요. 내일 도시락 반찬으로 가져가야지 ~ 해놓고 그 전날 
뜨끈뜨근한게 너무 맛있어서 3분의 1은 그자리에서 퍼먹었네요 ㅋㅋㅋㅋ 저것도 역시 굉장히 간단한... 이날 도시락 반찬 다들 부러워했어요.
제 도시락메이트들은 전부 부모님이 싸주시는데 전 혼자 스스로 싸면서도 반찬이나 비쥬얼은 지지 않는다는건 자랑 ^ㅁ^!!!!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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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오야코동이에요. 이날 김치가 갑자기 너무 시어서 못먹는 지경이 되는 바람에 만들기 전에 다급하게 김치 반통은 버리고 나머지 한통은
양념을 씻어내는 것으로 응급처치를 ... ^_ㅠ... 냉장고 성능 진짜 못됐어요 너무 금방 상해ㅠㅠ 암튼 헹군 김치를 쫑쫑쫑 썰어서 오야코동에 넣었어요.
맛은 있었습니다~ 저는 최근들어 저염식을 해먹자라는 ㅠㅠ 되도 않는 계획을 세워서 식당의 돈부리들에 비해 좀 싱거웠는데 그래도 맛있었어요.
짠 것 보다야 담백하고 좋았어요~ 반찬은 마늘장아찌 ^ㅇ^



자취생들 냉장고엔 든 게 없어서 못 해 먹는다는 친구들이 제 주변에 많아요. 그런데 제 생가엔 자취생들이 못 해먹는게 아니라 안 해먹는거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술이라던가 담배라던가...를 안 하기 때문에 일단 그 쪽으로 빠질 돈을 장보기로 돌리고, 또 군것질에도 취미가 없어서 그 돈도 
장보기로 돌려요 ㅋㅋ 자취생 치고는 요리재료가 늘 구비되어 있는 편인데, 사실 소스라던가 부재료 같은건 생각보다 안 비싸요.

저는 언제나 된장, 고추장, 간장, 케찹 마요네즈 ...와 같은 기본 양념류는 늘 갖고 있고 추가로 굴소스, 두반장, 타이칠리, 발사믹, 미소된장, 가쓰오국물, 쯔유, 데리야끼 정도를 갖고 있어요. 때에 따라 스파게티 소스를 사먹기도 하지만~ 소스류는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고 1인식 기준이기 땜에 양이 팍팍 줄지도 않구요. 또 보관도 꽤 오래가서 한 번 구비해놓으면 꽤 오래 먹기도 해요. 파나 청양고추는 손질 해서 한번에 지퍼백에 넣고 냉동실로 넣어줘요. 양파 마늘은 저희 동네에선 깐 양파, 깐 마늘 해서... 마늘은 500원대에 10알정도를 사고, 양파 두개에 1500원대에 살 수 있어요. 마늘은 한 번 요리할때 한 알 정도 쓰니까 10알이면 충분하고 양파 두개면 전 한 5일 정도 먹더라구요. 

저같은 초보가 아닌 요게에 많은 자취생 능력자분들이 계시지만..! 요즘 밥 해먹는걸로 칭찬 많이 받고 있어서 글 올려보고 싶었어요. 
자취생들도 잘 해먹을 수 있어요 ^ㅅ^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잘 드세요. 인스턴트는 적당히... 조금만 시간을 들인다면 요리 어렵지 않아요! 
저도 모두 야매 레시피니까요! 그냥 이리저리 만들다 보면 실력도 늘더라구요!! ㅋㅋㅋ 

다음엔 밑반찬에 좀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장아찌류를 담궈보도록 해야겠어요 요즘 양파장아찌가 땡기네요...
어..어떻게 끝내야하지.

자취생들 안생겨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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