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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게에서의 인신공격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sisa_742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duaemonia
추천 : 9/37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6/06/29 0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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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지칠때면 시게로 세상을 보는 고3 학생입니다.

예전부터 느껴왔지만 오늘에서야 글을 쓰게 됬습니다. 어떤 정치적 현안에 대한 기사나 소식을 접할 때면, 시게에서의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 특히나 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외모 비하 발언이 도를 지나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예를 들어 '닭대가리를 댕강 잘라 쳐죽일' 등의 보기에 거부감이 드는 덧글이 적혀 있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이십니다. 잘못된 정치적 언행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국민들은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시게를 이용하다 보면 대통령의 정치적 언행에 대하여, 비판이 아닌 외모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독재자의 딸로 대통령의 당선에 박정희 대통령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세월호 참사 등에 대통령으로서 책임지지 않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방산비리, 고위 공무원의 성추행 사건이나 뇌물 수수 등 국가 기강이 해이해질 때 바로잡지 못한 것도 분명 책임 있습니다.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법한 절차와 우리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선출된 대통령이기에, 혹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아닌 한 개인일지라도 어떠한 경우에서든 간에 인신공격은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가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일베의 모욕이 '옳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듯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모욕도 '옳지 않다'라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물론 잘못된 대통령의 행동에 우리는 국민으로서 분노를 표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노 표출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인터넷 공간임을 명시하셔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의 유머에 직접 접속하셔서 댓글이나 게시글을 하나하나 살펴보지 않으시겠지만 이곳에서의 표현은 자신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여러분의 가면이 될 것이고 이는 곧 불특정 다수가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는 지난 연초에 시사게시판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리 스스로가 정하고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욕설이나 인신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시사게시판에서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하는 여러분들은 그러한 이용사항에 암묵적으로라도 동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비판은 우리 사회에서 필수적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일방적인 비난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단지 외모 등을 이유로 인신공격은 더더욱 옳지 않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자기 직전 이불 속에서 남겨본 글이라 두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 견해가 듬뿍 담겼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고쳐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가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52%의 우리 국민들은 그저 가치관의 차이, 정치적 입장의 차이이기에 그들의 선택이 옳다 그르다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우정치라 플라톤이 일컬었지만 여전히 우리 대다수가 옳다고 여기는 방법입니다. 그저 모두 포용하고 좀 더 발전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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