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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경으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gomin_40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탠드
추천 : 8/9
조회수 : 67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9/07/13 10:29:19
경찰의 꿈을 안고 의경에 입대한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시간은 가지 않고 지루하고 해서 사회에 있을때부터 시작해온 오유에서

지루함을 달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유창은 항상 켜져있어요)

정말 재미있고 사람사는곳 같구 그런데

가끔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들이 욕을 많이 먹는걸 보게되요

물론 과격한 진압은 있어선 안될 일이구.. 우리도 계속 그렇게 교육을 받지만

욕먹는 사진에는 언제나 전의경들이 있더라구요.

대원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부터 현재 쌍용차 

작년에는 촛불시위갔다가 3박4일 씻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그렇게 방패들고 시위대들하고 대치만.. 

예전 촛불시위할때 밤꼬박새고 대치하고 있는데 

상대편 누나, 형들이 주머니에 먹을거 잔뜩 넣어주시면서

너희들이 고생이 많다. 좀만 더 힘내라. 그렇게 얘기해주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 누나들 어떻게 생긴지 보지도 못하고 (우리는 시위대와 눈을 못마주치게 되어있어요)

또 한번은 새벽 4시까지 시위대 대비 근무 서고 있는데

전의경 어머니회 분들이 봉고차로 시위대를 뚫고 돌아다니더라구요

'우리아들 무사히 제대시켜주세요' 와 '전의경도 여러분의 아들입니다.'

라는 문구를 크게 달구서요.

전의경도 물론 잘못이 없지는 않아요. 시위대랑 대치하다보면 감정을 못이길때도 있거든요.

근데. . 그냥 푸념이나 여기 올려보는거에요

육군과 같이 우리 전의경들도 여러분 아들이구 형 동생이구 

어쩔수 없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지원해서 

군대에선 칼같은 상급자의 지시 받아서 움직여요

그런데 뉴스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늘 욕을 먹어요. 

(이렇게 글올리는것도 욕먹을까봐 조금은 무섭네요)

생각 깊으신 오유님들은 무작정 욕할게 아니라 지나가는 전의경 보면

격려나 위로의 한마디만 해주세요 엄청난 힘이됩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두서가 없네요. 이런글 쓰는것도 저도 감정에 치우친걸수도 있겠어요

어제도 평택에서 철야서고 진흙발로 들어오는 내 동기들 보면서

너무 안쓰러워서 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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