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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사가믄 좀 오래 있다 가세요 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350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겜도리(^-^)
추천 : 1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7/13 13:20:50
지난 토요일에 엄마가 집에 오셨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집에 가셨다.
우리집은 서울이고 우리시골집(엄마가 사시는곳)은 전라남도 고흥이다.
서울에서 고흥까지 버스타고 논스톱으로 가도 6시간 30분이다.
정말 멀기도 멀다. 근데 간만에 오셔서 일주일도 안계시고 2박3일만에 가셨다.
집이 17평이라 좁아서 불편하셨나 보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에 혼자 계시는 엄마가, 태어난지 한달 조금 넘은 울 딸래미 보러 오셨는데,
아들도 없는 좁은집에 며느리와 같이 있을라니 불편하셨나 보다.
"엄마! 수요일까지만이라도 있다 가시랑께요"
"집(시골)에 비도 많이 온다글고 가봐야 것다!! 이사가믄 또 오께"
아~ 고흥하고 서울이 가까운거리도 아니고, 집사람이랑 저랑 아무리 붙잡아도 오늘 가셔부렀당  ㅜㅡ
내려가시면서 핸드폰으로 "나, 간다, 술묵지 말고 집에 빨리 들어가잉"
"엄마!!! 좀더 있다 가라닌깐...그람 이사가믄 와서 또 오세요 응?"
"응, 알았응께...술묵지말고, 담배피지말고, 나 간다잉"

핸드폰을 끊고 나니 눈물이 막 날라 그러네요. 먼가 가슴이 저미네요.
엄마한테 미안하고, 아들집이라고 와서 얼마나 불편했음 겨우 3일 계시다가 가셨을까  ㅜㅡ
울 집사람도 마음이 쫌 그렇다고 이사가믄 꼭 오래 계시다가 가시라고 했다네요.

"엄마!!!"  아~쒸~~ 자꾸 눈깔이 아파오네~~ 아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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