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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했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19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먹쥐어라
추천 : 21
조회수 : 129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5/10/29 21:28:17
수업시간에 처음으로 그녀를 보았습니다.

커다란 눈에 긴 생머리 작은 몸집.    귀여웠습니다.

어떻게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생판 처음보는지라 말걸면 절 가벼운 사람으로 생각할거 같아 

말걸지 못했지요.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가고

아쉬움만 갖게 되었죠

같은 학교다니면 우연이라도 한번은 마주칠거라 생각 했는데

한달 가까이 되도록 한번도 못 마주치더라구요

그렇다 결심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영영 만나지 못한다.

날 거절하더라도

시도라도 해보자! 라고 말이죠

그 때부터 수업도 없는데 

학교를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정문에서 계속 서있으면 볼수 있겠지 하고 생각 해서

정문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요

한 3시간을 서 있다보니

만날수 있었습니다.

본래 계획은 다가가서 고백을 하는 건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말이 안나오더라 구요.

바로 옆길로 숨었죠..ㅋ

그래도 오늘 못하면 다음에도 못할꺼 같아

따라 갔습니다.

열람실로 들어 가더군요

심호흡 한번 하고 따라 들어 갔습니다.

그녀가 앉은 자리를 확인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으며

무슨말을 할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 갔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그녀의 뒤에 서서

속으로 " 나는 멋진놈이다. 난 그녀에게 행복을 하게 할수 있어

 난 지금 고백하는게 아니라 그녀에게 기쁨을 주려는 거야.

그래 지금 나는 고백하는게 아니야." 하고 생각하니

떨림이 좀 가라 앉더라구요

그러고는 손으로 어깨를 살짝 건드렸습니다.

그녀가 돌아 보더군요.

눈이 다시 마주치자. 몸이 굳으면서 도망가고 싶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요.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런데 잠깐만 나와주시겠어요?"

예상되로 그녀가 당황스러워 하더라구요

그래도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죠

"난 사학과 05학번 ㅇㅈㅅ 이라고 해. 나 잘 모르지?"

"아니 얼굴은 알아"

굳은 표정의 그녀... 절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준비한 말들을 했습니다. 아니. 할려고 했습니다.

말이 꼬이더라구요 저도 제가 무슨 말하는지

모를정도로......ㅠ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말했습니다.

"흠흠..,,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말은 나 너 좋아한다고."

말이 끝나자 

그녀가 즐겁게 웃었습니다.

성공을 예감 했죠.ㅋ 그러자 말이 잘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우리 서로 잘 모르잔아. 그래서

우리 한번 만나 봤으면 좋겠어 전화 번호좀 알려 줄래?"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제 핸드폰에 번호를 눌러 주더라 구요.



저 다음주 수요일날 데이트 합니다. 20년 동안 처음으로 갖는 데이트 입니다.

잘되면 사진 올리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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