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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7427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타는가스통
추천 : 0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4 04:23:21
밤늦게 퇴근하고 오는길에 우연히 돌닭을 보았어.
사람들에게 돌닭이라고 말하면
웬만하면 모를꺼야
눈치가 제법 빠른 사람이라면
벌써 알아차린 사람도 있겠지만
이건 너와 나의 은어였었지.
 
돌닭이라는 단어가 생각난 김에
네 블로그 주소도 같이 떠올라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눈팅했었지 ㅎㅎ
아직도 커피를 좋아하고 배우고있더군
여전히 멋진 당신
 
커피에 얽힌 이야기도 참 많지 커피뿐이랴..
맥주도 그렇지,
영화도.. 특히 500일의썸머 ㅋㅋㅋ
"썸머는 미X년" 이라는 말은 내 인생
최대의 망언이라고 손꼽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정말 망언이었다.
 
영화얘기는 차차하고..
커피와 맥주부터 시작해보자.
 
난 그때 너의 소중함을 몰랐기에
네가 좋아하는 커피와 맥주에 대해서
공감을 하지 못했던거 같아.
 
소중함을 몰랐다는건 너와 네가 사귀는동안
너를 막대하고 사랑하지 않았던..
그런게 아니니 오해는 안했음해 ㅋ
 
맥주는 같이 즐기며 마실줄은 알았지
왜냐면 나도 술을 좋아하니깐!
근데 커피는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그닥 반기진 않았지ㅎ
 
그땐 내 수준이 한참 낮아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몰랐던거
혹은 그냥 돈 아까워서.. 아마 후자가 맞을듯한데
긴가민가하다.
 
근데 너 떠난 나 혼자인 지금은 카페를 돌며
커피 향이 진한가,맛이 좋은가
또 얼마나 원두를 태워먹었나
테이크아웃은 할인해주나
한적한가 쿠폰은 발급해주나를
따져가면서 찾아다니지  
그리고 정말 바쁘고 힘들때
방금 내린 커피 한 잔의 향에 
마음이 정말 풍요로워지더군 ㅎㅎ
 
그덕에 네가 커피를 사랑했을거같다는 생각이 듦..
 
애석하게 바보마냥 같이있을땐 생전 관심없더니
혼자일때 깨닫고 커피를 마실때마다 쓸쓸함과
여유로움이 함께 향에 묻어난다.
 
...
 
참 너도 알다시피 너 한테도 욕많이 먹었지
영화 본거 또 보고 너 없으면 또 혼자서 보고
 
그 반대로 너는 나를 이해못하고ㅎㅎ
 
아마도 난 익숙한게 좋아서 그랬던거 같어
새로운걸 찾아 다니는게 낯설고 어설프니까
시도를 하지 않았어
 
나보단 너가 항상 잘 찾았고 그랬으니까.
 
너 떠난후 어쩌다보니 500일의 썸머를 다시 보게 되었지 뭐야
한 5번 다시 봤는데 그때서야 썸머가 이해가 되더라고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떠나서 그 남자주인공이
썸머를 이해하지 못한거같아
썸머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차츰 열어가면서
취미생활,좋아하는걸 같이 공유할려고 하는데
그 남자주인공은 중요하게 생각하지않고
귀담아 듣지않고 멀리떨어지고.. 그랬던거같아 
 
싸울때도 그랬지 항상 썸머가 먼저 화해를 시도했어
 
우리도 싸웠을때 생각나니
내가 먼저 다가간게 아니라
너도 영화의 썸머처럼
나한테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던거
 
영화랑 참 많이 비슷한 구석이 있더라고
 
그래서 너를 만났던 기간을 추억하면서 제목을 정했지뭐야 ㅋ
4년정도 됬었지 1300일의 XXX
죽을때까지 잊혀지진 않을거같아
 
대략 1300일동안 기념일이라곤 네 생일,내 생일..
제대로 된 기념일도 없었고 뭐 하나 잘해준게 없어서
 
너와 연관된 물건,장소,영화,숫자,날씨등을 거치면
미안한 마음에 네가 생각난다.
특히 자연재해 ..폭설,강풍,폭우 뭐여..ㅋㅋ
 
 
내가 여러번 전화했던 이유는 이말을 직접하고 싶었어
근데 말문이 막혔다보니.. 편지로라도 전해주고 싶었으나 
날 그닥 만나긴 싫을것 같으니
이렇게 블로그에 끄적여본다.
네가 안볼지라도.
행여나 어쩌다 볼 수 있지않을까 하는 맘에.
 
 
참내.. 길가의 돌닭때문에 지금까지 잠도 못자고 이렇게
끄적이다니 돌닭은 정말 위대하구나.
돌닭의 비밀은 3마리에 만원입니다.
참고로 지역마다 좀 달라요.. 위에껀 평균치
 
 
 
나도 이제 여름가고 가을 올련지 모르겠는데
가을이 오기전에
마지막이라도 좋으니 너를 한 번만이라도 
네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만나
어떻게 지냈는지,새차는 고사지냈는지
청소는 잘하고 사는지 아직도 먼지를 껴안고 살고있는지
그런 소소한 일상의 즐거운 담소 나눠보는게 소원이야
 
 
소원이니까 이뤄지긴 힘들꺼야 아마도
 
과메기 생각난다.
건강하길 바랄게
이 글을 끝 마치는걸로 더는 네 생각 안할려고
노력해볼려고
그 전엔 가라앉는 기억 되새기며 이겨냈는데
이젠 그러진 않을려고
 
언젠가 길에서 너를 만나게된다면
그건 내겐 큰 행운일꺼야   
 
잘지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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