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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 나꼼수 관련 에피소드 하나
게시물ID : sisa_742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롬486
추천 : 30
조회수 : 177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04 1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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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회원입니다.  시사게에는 글을 처음 써보네요
 
자게에 쓸까 하다가 나꼼수 관련이야기는 시사게가 더 어울릴거 같기도 하고
 
요즘도 팟캐스트를 가끔 듣는편입니다. 매 에피소드 모두 들을수는 없지만
 
관심가지고 있는 에피 나오면 그냥 듣는정도입니다.
 
2011년이니까 꽤 오래전이군요 한창 나꼼수가 엄청 인기있을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강원도에 살고 있는데 나는 꼼수다를 8회정도부터 들었던거 같습니다.

알기는 친구를 통해서 알았구요   직장동료중에 두명정도가 같이 듣습니다. 

맘이 맞기도 하고 이야기도 잘 통해서  쉬는 시간에 같이 나꼼수 이야기도 자주 하는편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원주콘서트가 있었죠  사실 갈려는 생각까지는 없었습니다. 일요일이라 담날이 부담되기도하고
 
  그냥 후드티나  책을 사는정도로

후원할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직장동료중 한명이 갑자기 좀있다 예매시작하니까 

한번 예매하지 않겠냐고  둘이서 같이 해서 먼저 되는사람이 3석해서 같이 가자고

그래서 갑자기 광클릭을 했는데 사실 콘서트라는걸 가보적도 없습니다. 

카드결제 에러한번 나니까 좌석이 다 없어지더군요 어쩔수 없이 귀빈석이라도 일단

예매했습니다.


일단 예매하고 나니 그때부터는 일정이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담주쯤에 후드티 주문하고

그거 입고 셋이 가자  우리셋은 30대 후반입니다. 다 가정이 있고  나이차는 한살씩 나고

암튼 그러고나서 집에다가 얘기를 해야하는데~

저는 집에다가 사실대로 얘기하고 면박좀 받고 주말에 애들보고 봉사하기로 합의를 봤는데

같이 광클릭하던 형이 문제였어요


이형은 나름 핑계를 생각한것이  " 아 그때쯤에 상가집을 가는걸로 해야겠다.  지인들중에

누구를 팔아야하나?"  이런 생각으로 핑계거리를  그거하나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콘서트 일주일전 그형네 집


형수 :  **아빠 담주 일요일 시간 비워놔?

그형 :  (화들짝)  어? 왜?

형수 : 저번에 친구부부랑 같이 하기로 했던 모임 그때 하기로 했어

그형 : (자신도 모르게) 어 나 그날 장례식 가야하는데?

형수 : ㅡㅡ; 그날 죽을 사람이 누군데?

그형 : 어버버 "조때따"

형수 : 누구냐고?(억양 높아짐)

그형 : ㅠ.ㅠ 잘못했어 나 그날 직원들하고 콘서트 가~~


무슨 딜을 했는지 그래도 콘서트는 갔습니다. 첨에 저얘기듣고 정말 웃었네요



꼼수다 콘서트에서 제일 웃었던  펜션사건에 주역 단무지님이 나와서 입담자랑했던

사진입니다.
6774801_2011122355281929.jpg


 
관객들이 콘서트전에 붙여놨던 질문들의 답변시간도 있었습니다.
 
관객들이 콘서트전에 붙여놨던 질문들의 답변시간도 있었습니다.

네분들 질문중에 인상깊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생각납니다.


김어준(질문) :  총수님은 여러가지 압박이 있을듯한데 뭐가 제일 무서우세요?

김어준(답변) :   이정권이 재집권하는게 가장 무섭습니다.


정봉주(질문) :  의원님 노무현대통령님과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정봉주(답변) :  대통령님께 날선말과 공격을 많이 했습니다.  노무현 지지자분들은 사실 저같은 사람

                       용서하시면 안됩니다.


주진우(질문) : 주진우기자님 나꼼수 저번회에서 원주시민을 약간 비하하는듯한 발언에 대해서 해명해주세요

주진우(답변) : (버벅댐) 제가 저번에 콘서트매진소식에 강원도 원주에서도 이걸들어요? 라고 했는데

                       저는 사실 원주사랑합니다 (그후 말이 좀 길었으나 정봉주의원이 짤름)


김용민(질문) : 성대모사 뭐가 제일 자신있으세요?

김용민(답변) : 이회창, 김근태~~

나꼼수02.jpg

 
콘서트장에는 의외로 연령대가 다양했습니다. 여자분들도 많이 있었고 모두 즐거워했구요

사실 정치에 관심을 가진건 노대통령서거이후 제대로 관심을 가졌고 나꼼수덕분에

뭔가 막연한 것에서 방향성과 디테일을 봤다고 할까요?  무조건 나꼼수를 신봉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지방에서 저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이 뭔가 움직이게 하는 힘은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 이듬해 총선에서 강원도 올킬이라는 황당한 성적표와 뒤 이은 대선패배로 한동안 정치기사는 안봤죠
 
세월호때 너무 화가나서 다시 정치쪽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중에 우리아이들 지금보다 나은세상이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안언론 몇군데 후원하면서
 
정치쪽을 곁눈질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으로 말로만 하는 상생, 협치 할수 있는 환경이 된거 같은데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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