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다가와주길 기다려. 왜냐면 내가 다가가면 이상해지니까 난 그냥 기다려. 어쩌다가 말을 걸어도그게 잘이어지지 않으니까. 무슨말을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상대는 나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할것같고 재미없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할것같애.상대의 표정에서, 상대가 당황해하는 모습에서 그걸 읽을수가있어. 그럴수록 나는 무슨말을 해야될지 모르겠고 말이 나오지도 않아.
도대체 무슨말을 해야할까 다른사람은 어떻게하지 가만히 있는걸 봐. 난 가만히 있어. 뭔가 하면 실수할것만같고 두려워. 물어봐도 그때뿐이야. 더이상 할말이 없어. 난 계속 침묵. 상대도 계속 침묵. 분위기는 나때문에 이상해진것같고 내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게 너무 부끄러웠고 난 왜 그럴까 생각이 나. 웃어도보고 표정을 잘 하려고 노력해도 내 표정은 자꾸만 굳고, 도대체 뭘 어떻게해야할까. 생각하게돼.
난 사람과 말을 하고, 사람과 같이있다는것 자체가 너무 불안해. 옆에 둘이서 말하고있으면 그나마 나은데, 내가 그 사람과 대화한다는것 자체가 무서워. 뭐가 나를 두렵고 무섭게 만들었을까? 더이상 말을 이어갈수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상대가 나를 보고있으면 그 기대감과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난 전혀 모르겠는데,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상대의 눈. 어떤행동을 하게되면 웃기지않을까 부자연스럽겠지 여러가지 생각들. 모르겠어 뭔지 딱히 꼬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난 사람과 있는게 두려워.
친한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난 문제가 있는것 같아. 난 상대가 날 봐주길 원하고, 날 이해해주길 바라고, 내 말을 들어주길 원해. 하지만 난 그럴 가치가 없고 재미없고 말을 못하고 하니까 친구가 날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어. 친구가 나랑있으면 싫어하는것같아. 난 다가가고싶어. 친구에게 다가가고싶지만 그런 생각들때문에 날 어찌할줄 모르겠어. 친구가 날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친구를 버리는거야. 그래서 절대 먼저 연락 안하고, 시간없다고 안나가고, 만나도 잘해주지않고. 그래서 내가 친구가 없나봐. 그리고 왜그렇게 친구가 이기적으로 보이는지 모르겠어. 물론 자기가 알아서 해야되는거 맞는데, 친구가 챙겨주길 원하나봐 나는. 많은 사람들과 있을때 날 챙겨줬으면 좋겠고 도와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건 자기가 해야되는건데. 난 자꾸 그런생각이 들어. 친구는 너무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잘 지내고 그러는데 난 못그래. 꼭 나랑만 있으면 사람들이 불편해 해. 말을 안해서 그런가? 재밌게 웃고 떠드는것 같다가도 나랑만 있으면 심각해지고 재미가 없나봐. 내가 그래서 그런거지.
그리고 난 이기적인 것 같아. 친한사람을 챙겨주고, 다독여주고, 힘든일이 있으면 위로해주고 그게 잘 안돼. 힘든일이 있다고 해도 공감이 안돼. 난 나밖에 모르는것 같아. 얘기를 들어주고 웃어주고 다정히 있어주고 좋은게있으면 해주고싶고 그런게 전혀 없어.
심지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도 전혀 걔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해. 외로워서 괴로워서 나에게 매달렸으면 좋겠어. 내가 사람들에게 매달리듯이, 매달리고싶지만 자존심때문에 강한척 하듯이. 날 더 찾아줬으면 좋겠어.
난 외로워서 죽을것같은데 미칠것 같은데, 안그런척한다? 강한척하고 자존심 쎈척해. 실제로는 외로워서 미칠것같은데. 왜냐면 그렇게라도 안하면 진짜 비참할것같아서. 내가 외롭다고 울부짖으면 뭐하겠어. 내 주위엔 사람이 없고, 난 말을 못하고, 사람들과 못친해지는데. 사람과 친해지는게 너무나도 어려워. 사람과 잘 친해질수있다면 내 전재산과 내 남은 수명을 주고서라도 하고싶어. 내가 고쳐야 할건 뭘까? 성격?
그냥 뭘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대학도 그냥 아싸로 살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