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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 휘두르던 구사대의 기억.
게시물ID : sisa_742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글이8
추천 : 12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05 0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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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5일. 방만한 기업경영으로 억울하게 해고될 상황에 있던 쌍용 자동차노동자들

은 옥쇄 파업을 감행했다. 정부는 특공대를 파견해서 노동자들을 두들겨 패고, 단수조치마

저 해서 공장에 갇힌 노동자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이에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연대하기 위해서 모였는데, 공장 주변을 지키고 있었던 쌍용자동차 구사대 ㄱ새끼

들이 각목을 들고 주변에 지나는 시민들을 위협했다. 논리와 이성이라고는 없는 현장이었

다.


사측이 파견한 이들 구사대는 백주 대낮에 인도를 걷고 있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당신 뭐하

러 왔어. 꺼져'라며 각목을 흔들며 때릴 위협을 하고 있었지만, 그 주변에 포진해 있는 경찰

시끼들은 본체 만체 했다. 당시 이 조폭소굴 같은 현장을 '목숨 걸고' 찍으면서(찍은 것 걸

렸으면 죽도록 맞았을 것이다.)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

었겠구나.' 하는 안쓰러움이 밀려왔다. 하여간 그 파업의 주도자였던 한상균 쌍용자동차노동

조합 위원장은 그 얼마 후 체포되어 몇 년 간의 옥살이를 했다. 옥쇄파업을 풀 것을 고뇌하

던 영상속의 한상균 위원장의 긴 한숨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출소 후... 서른 명에 가까운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가슴에 안고,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대변인 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작년 총궐기의 선봉에 섰다. 이는 이명박정권으로 부

터 이어져 오던 노동자 탄압과 168조에 이르는 재정적자, 국민경제파탄,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이러한 실정을 덮기 위한 간교로서의 공안탄압 등의 책임을 물은 민중의 봉기 성격의

집회였다. 이렇다보니 분노의 격한 성토가 곳곳에서 이어졌던 것이다. 이명박근혜 정권기간

중에 그렇게 격렬한 투쟁은 처음이었다. 그것은 그만큼 박근혜 정권의 실정이 심각하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신호를 ‘정치를 잘 못하여 여론이 이반된 상황’으로

해석해 쇄신을 위한 기회로 삼지 않고, 또 한번의 공안탄압 기회로 만들어 냈다. 노동자들

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할 길을 찾던 저들의 뇌가 ‘창조적’으로 반짝였으리라. 한상균 위원

장이 오늘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것은 그 최종적 결과이다.


이 사회를 사람이 아닌 개들이 지배하는 결과 빚어지는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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