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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남자 자체가 더럽다고 생각이 들어요.
게시물ID : gomin_74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해
추천 : 7
조회수 : 1813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0/07/11 23:49:06
아직 연애경험이 없는 한 여자사람입니다.

연애경험도 없는 여자사람이지만 친구 덕분에
무슨 같잖지도 않은 소개팅에 세차례정도 나가게 되었었어요.


소꿉친구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ㅋ찐ㅋ의 길에 접어들었던 친구덕분에
저는 신세계를 보았죠. -_-;;


제가 너무 고지식하고 뭐 범생이? 아니면 찌질이?
그런 부류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뭐 술은 기본이고(이건 뭐 놀랄 것도 없었죠. 그냥 그러려니...)
초면에! 처음 만났는데! 소개팅인데!!(3대 3이었습니다)

진실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한 오빠님께서


너네 몇번 해봤냐? ^.^


ㅡㅡ............. 이게 할 질문입니까?
당시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요? 
게다가 화장기도 전혀 없었어요. 저는... 
(부끄럽게도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그날 점심에 시내에서 짧은 치마를
사서 입기는 했었습니다. ㅠㅠ 그것뿐이에요. 누가봐도 아 쟤는 그냥 범생이인데
노는친구 따라서 저러고 있네? 말하자면 뱁새가 황새따라하네? 이런거?)


나참... 더 웃긴건 제가 원래 낯을 잘 안 가리는 성격이어서인지,
아니면 일부러 쬐끔씩 마신 그 소주 두잔에 맛이 갔던건지, (분명 전자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없어요~ ^^ 
..... 제가 병신이죠.



이것도 놀랄일이었지만
후에 이 친구를 통해 1대 1 소개팅? 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문자로 먼저 연락하다가 만나게 된 한 남자사람이 최고였어요.


딱 만났는데 키도 크고(별로 달갑지는 않았어요. 여름이었는데 그분 겨드랑이가 내 코에...ㅠㅠ)
운동이라도 했는지 몸이 좋아보였는데 그걸 굳이 자랑하고 싶었는지
타이트한 상의를 입고 왔었더라고요.


일단 뭐 별 생각없이 노래방에 갔는데
장난치는 것 처럼(간지럼 태우는거요!!) 막 몸을 만지더라구요 ㅡㅡ;;
그냥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그런 스킨쉽?

길거리 걷는데 어깨동무하고... 쪽팔려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우리 학교 근처 시내였는데...ㅠㅠ 근데 뭐 이번에도 내색도 안 하고 그냥 있었죠 뭐.



근데 진짜 이건 정말 아니다 생각이든게
이 사람이 나랑 문자할 때부터 이상했었어요. 

내가 샤워중이라니까
너 씻는거 보고 싶다 ^^
이러질 않나;;

너 1주일에 자위는 몇번 하냐 이딴거나 물어보고.
(더 웃긴건 그 질문에 대답을 했던 접니다. 아오.... 이건 순진이 아니라 무지고 병신이죠 ㅠㅠ)


처음 만난날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툭 튀어나온 화제가 뭐 책임감? 이런거였었어요.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는데,

뭐 자기는 되게 책임감있고 좋은 남자래요.
그래서 왜요? 이러니까
지는 항상 지갑에 콘돔을 들고 다닌대요. ^^.... 나 고등학생 2학년인데?
너님도 고등학생 2학년이잖아요.

아오... 물론 뭐 모든 남자가 이렇지는 않겠죠.


다행스럽게도 저한테는 거의 남자대 남자나 마찬가지인 이성친구가 한명 있어요.
참 괜찮은 애고 제가 많이 기대기도 하고 ...


그런데도 남자가 무서워요.
지금은 누가 나한테 스킨쉽 거는 것 자체로써 이미 짜증이 날 것 같고.

대학생이 되어서 연애를 하게 되면
남자들이 다 성관계를 바라고 사귀는거라는 속설이 사실 되게 그럴싸하잖아요?

아예 연애 자체가 두렵고 혐오스러워요.
누가 내 몸을 만진다는 것도 싫은데. 진짜 저한테는 그런 관계 자체가
너무 두렵고... 진짜 공포와 혐오 그 자체에요.



더 웃긴건 이때문인지 제 성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어요.
원래 사람은 거의다가 바이성향을 띄고 있다지만

바이인 친구때문인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은 안 하지만요)
남자가 극도로 싫어졌기때문인지... 갑자기 여자랑 사귀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마저 들어요. 여자들은 그런 행위를 남자들처럼 격하게 원하지도 않겠지만
..... 솔직하게 말해서 만약, 만약에... 제가 여자랑 그 행위를 하게 된다해도
오히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제가 미쳤죠. 아....


진짜... 저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된거죠?
병원에 가봐라, 상담을 해봐라... 이런건 아닌 것 같고요.

지금 제가 왜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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