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근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투수 김선우 영입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6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선우 영입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화가 김선우 영입을 결정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노재덕 단장과 김종수 운영팀장 등 한화 고위층은 회의를 통해 "김선우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몸 상태 등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결론을 냈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지만 마운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새 팀을 찾고 있는 김선우 영입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아직 김선우와 구체적인 접촉도 하지 않았다.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을뿐 영입이 결정됐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는 설명이다.
김선우는 지난 2008년 두산에 입단해 올해까지 6시즌 통산 151경기에 등판, 57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10승을 거두는 등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6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는 17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5.52로 국내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았고, 결국 원소속 구단 두산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물론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한화로서는 김선우의 몸 상태만 괜찮다면 충분히 영입을 시도해볼 만하다. 두산에서 리더 역할까지 했던 김선우는 젊은 투수 일색인 한화 마운드의 구심점을 잡아줄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인지 확인해보는 게 먼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김선우는 현재 다른 팀을 물색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연 김선우는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