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거의 7번? 정도 꾼것같습니다.
꿈속에서, 매번 디테일한 부분은 바뀌지만 저는 징집소? 그런 곳에 있습니다.
그곳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들 제 또래이지만 모두들 사회생활을 하다가 전쟁에 나가기위해 징집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 설명은 하지 않지만 모두들 알고있습니다.
자신들이 전쟁에 나간다는 것을요.
그렇게 꿈속에서 한 일주일? (시간 흐르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마치 주마등 흘러가듯이 주요한 장면만 다 보여주고 아닌 장면은 그냥 쉬리릭 흘러가버립니다) 을 지내게 되는데 전쟁에 나가기전에 참으로 많은 인간 군상을 보게되고 제 심정 변화 역시 요동치는걸 느낍니다. (매번 꿈마다요)
전쟁에 나가게되지만 이때가 기회라고 부적이라며 이상한 브로치, 목걸이 같은걸 파는 사람도 있고 그걸 매일 부여잡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딴건 바보나 믿는거라고 치부하는 사람(하지만 결국 전쟁 하루 전엔 사더군요), 평소와 다름없이 묵묵한 사람, 미쳐 발광하는 사람 등...
저는 7일 내내 긴장하고 긴장을 자제하며 살아갑니다.
당장에라도 불안해 미칠것같지만 이성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어서 제 자신을 컨트롤 하려고하죠.
그때마다 느껴지는건 죽음의 고통에 대한 공포와 내 삶의 허무함 입니다.
'죽으면 아프겠지?'
'총알이 박히면 아플거야'
'미친듯이 날뛰겠지 엄한데라도 맞게되면.'
'싫다. 그런 고통을 느끼고싶지 않아.'
'차라리 머리나 심장에 바로 맞는다면 바로 죽겠지?'
'아니 아예 죽기가 싫어. 난 이런곳에서 죽기위해 여태 살아온게 아냐'
'그나저나 죽을때 총알만 박히는게 아니고 여기저기 잘리고 터지면 어떻게하지???'
'그러면 엄청 고통스럽지만 아무 표현도 못하고 죽어가는건가??'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 미칠거같다...'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 동생아... 친구들...'
이러다보면 어느새 꿈속의 저는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그제서야 너무 흥분한 제 자신을 발견하곤
'아니야. 잘될거야. 살아남을수있어.'
'조상님들이 지켜주실거야.' ( 제 개인적인 신앙입니다. 전 조상신을 믿습니다. )
'이렇게 죽으려고 여태 살아오고 내 인생을 꿈꾼게 아냐'
...
결국 또다시 불안에 빠져버립니다.
그러나 그런 저를 비웃기라도하듯 시간은 흘러흘러 전쟁 개시일까지 오죠.
총알과 수류탄 등을 지급받으며 저는 수백번도 여기서 뛰어 도망가고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줄 서있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총 든 병사들 때문에 그럴수도 없습니다.
결국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지급다 받고 전쟁터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전쟁터에 도착해 적 포격이 시작될때 깨게됩니다.
쾅!!!!!
...
전쟁은 반드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분명 저는 실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런 불안감을 느낄거고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릅니다.
평소에 전쟁옹호자 전쟁광도 아니었는데 왜 이런 꿈을 꾸게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에게는 너무 공포라 공게에 적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꿈 꿔보신적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