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는 6일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세월호 보도통제 파문에 대해 “안 들키게 했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정권이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개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비민주적이고 구시대적 언론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2015년 3월, 유성엽의원은 당시 새정연 전북도당과 자신에게 비판기사를 쓴 지역신문 기자를 ‘쓰레기’라고 비아냥거려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전북본부는 이어 "유성엽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진상규명에 적극 동참하기보다는 정부의 책임을 덮는 듯한 행보를 보여오기도 했다. 2014년 8월,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정권과 여당의 반대로 가로막혀 국회의원들이 장외 농성을 진행할 때 유성엽 의원은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세월호 참사 진실은폐 보도외압에 찬동하는 입장까지 밝힌 것"이라고 거듭 유 의원을 질타했다.
전북본부는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민중의 심판을 받은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높은 득표를 얻었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이 외치던 새정치가 말과 태도가 다른 정치, 약속을 어기는 정치, 새누리당을 따라가는 정치로 귀결된다면 심판의 다음 차례는 국민의당이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