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5일 '사드 칠곡 배치설'에 대해 “수도권 방어가 안되는 사드를 왜 도입하느냐는 궁금증부터 풀어야 한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입지를 정하는 것은 1개 포대만 배치하는 것이어서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방어지역이 달라진다. 사드 사정거리는 부채꼴로 200㎞다. 만약 칠곡이라면 수도권 방어가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드문 '합리적 개혁보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유독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일관되게 '배치 찬성' 입장을 고수해 논란을 자초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11월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사드 도입은 반드시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근 <중앙일보>와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20대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드 배치 찬반 여부를 조사했을 때에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10명의 의원 중 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