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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의 문제는 파벌만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sports_67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구마가좋아
추천 : 21
조회수 : 1307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02/16 11:59:32


이번에 안현수선수로 인해 나타나듯이 파벌은 쇼트트랙에서 큰 문제입니다.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가 '단 한 명'에 의해 우리나라 쇼트트랙이 좌지우지 되고 있다고 여러 번 밝히기도 했구요

그 '단 한 명'은 우리나라에 쇼트트랙을 거의 들여온 인물입니다.

우리나라 쇼트트랙이 이만큼 성장한데는 '그 한 분'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었고, 그러다보니 엄청난 권위를 갖게 되었죠


지금 빙상연맹의 회장이 삼성가의 사위여서 삼성을 건드릴 수 없다! 라고 얘기가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지금 빙상연맹회장직 일종의 명예직이고, 실질적인 권한은 모두 이 사람이 갖고 있다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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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벌만이 쇼트트랙의 문제일까요???

한 때 쇼트트랙의 최강국이였던 한국이 왜 약자가 되었는가에 이면에는 다른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 이유를 이 기사가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issue&mod=read&issue_id=531&issue_item_id=8409&office_id=380&article_id=0000000461


“가끔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타고 싶었던 스케이트, 편안한 환경, 
아낌없는 지원들…, 이게 모두 가능한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고, 올림픽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
......

“현수가 러시아로 갔을 때 이미 러시아대표팀에는 한국인 감독과 코치들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었다. 
그분들은 훈련 방법 의견 충돌로 러시아 코치들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엔 해임돼 팀을 떠났지만, 
그 전까지 현수는 그분들 지시대로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훈련 량이 많아야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고 있었고, 현수의 훈련 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 했다.
 ‘옛날엔 이것보다 한국에서 더 심하게 훈련하지 않았느냐’며 
현수의 체중이 60kg이 될 때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다고 들었다. 
결국 무릎은 다 망가지고, 체력은 방전 상태가 되고…. 


.....
.....

“가장 먼저 훈련 방법부터 바꾸었다. 현수만 따로 지상훈련을 강행하면서 몸을 서서히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훈련에는 여러 가지 종류와 방법들이 있는데, 선수들의 몸 상태와 나이에 맞는 훈련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나이가 있는 선수들은 훈련 량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다. 
무조건 훈련 량이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더욱이 의학적인 힘도 빌려야 한다. 
선수가 진짜 힘들어서 힘들어 하는 건지, 몸에 문제가 있어서 힘든 건지를 파악해야 
적합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러시아에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주 피검사를 실시했다. 
훈련 후, 시합 전후, 그리고 훈련 중에도 피검사를 했고, 그걸 통해 나온 결과에 따라 훈련 프로그램을 짰다.”



이 기사의 부분을 한 줄로 요약하면

"선수 개인에 맞춘 훈련이 아닌, 일률적이고 강압적인 훈련"

왠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교육방식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서 더 씁쓸하네요



즉, 우리나라는 선수 한 명 한 명에 맞춘 훈련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동일하게 강도높은 훈련만을 받는다는 거죠..

그렇다보니 안현수 선수처럼 부상을 입거나 한다면 훈련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오히려 몸이 망가지는 현상이 나오구요



물론 그 동안 동계올림픽 인기종목인 쇼트트랙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그 동안의 축적된 노하우와 엘리트 스포츠가 잘 발달된 우리나라의 환경

그리고 선수들의 노력 이 다양한 것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왔던거겠죠

하지만 이런 일률단편적인 훈련이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확실히 나타났어요



그리고 이런 결과가 다른 의미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예전부터 저는 이게 항상 궁금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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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1,000m 은메달리스트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 1982년생, 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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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

안현수 - 1985년생, 3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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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찰스 헤믈린 - 1984년, 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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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종합 1위, 현 여자 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

왕 멍 - 1985년생, 30세





반면, 한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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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 1992년생, 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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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 1995년생, 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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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 1997년생, 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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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빈 - 1988년생, 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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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 - 1993년생, 2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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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 1993년생, 22세




왜 유독 한국선수들은 어릴까요


왜 유독 한국선수들은 어린나이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20대를 넘어가면서 잦은 부상때문에 대표팀을 빠져나오게 되는 것일까요



만일 안현수 선수가 한국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안현수 선수역시 2006년 토리노 올림픽(당시 나이 22세)를 끝으로 은퇴한 선수가 되었겠죠

또 다른 천재 김동성선수역시 연골부상대문에 23세경에 은퇴를 했구요


왜 우리의 뛰어나고 소중한 선수들을 잃게 되는 것일까요..



물론 어린선수들이 체력적이나 유연성적인 면에서 유리하긴 하겠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 특히 안현수 선수만 봐도 그게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 나온 것 같아요





“지금 현수가 타는 걸 보면 노련미에다 세련미까지 더해졌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규혁이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있고, 이상화가 밴쿠버 올림픽 때보다 
더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는 데에는 세련미가 겸비됐기 때문이다. 
이것은 선수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지구력이 감소되는 대신에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련미가 있고 없고로 나뉜다. 

외국선수들이 어떻게 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영위하는지, 
그들이 갖고 있는 좋은 재능을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난 현수에게 그런 점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썼다. 안현수란 선수가 그냥 선수가 아니지 않나. 
지금 쇼트트랙 선수들 중에서, 아니 지도자들까지 다 포함해서, 안현수보다 더 잘 탄 사람이 있나? 
안현수는 올림픽에서 3관왕을 이룬 선수이다. 

클래스가 다른 선수를 두고 일반 선수들과 비슷한 훈련 방법을 적용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http://sports.mk.co.kr/view.php?no=156547&year=2014


이 전 감독은 “남자 쇼트트랙은 한국의 색깔을 완전히 잃었다. 예전의 한국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눈에 뻔히 보이는 예상 경로와 스타일로 일관하며 뒤에서 쫓거나 끌려가는 레이스를 펼친다.
 유일한 방법은 막판 뒤집기를 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에이스가 없다”

......
......

한국 쇼트트랙의 문제는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이 아니다. 영광의 역사를 갉아먹을 암울한 미래다. 안방 잔치를 벌여야 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변화가 절실하다. 뿌리부터 솎아내야 할 근본적 해결책이 요구된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현장의 목소리에 여전히 귀를 닫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여전히 쇼트트랙의 최정상국이고, 최정상의 선수들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폭행, 파벌 등 숱한 문제점이 있었고

이번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연히 드러났어요



단순히 코치, 감독만 교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거에요

또한 빙상연맹 회장만 교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을 거에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5&oid=055&aid=0000032089

10년 전 선수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코치가 어느새 다시 국가대표님의 코치가 되어온 것처럼

이미 뿌리깊은 그들의 세력은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빙상연맹의 파벌, 단편화된 훈련방식 등 현 쇼트트랙의 문제가 확실히 해결되고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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