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기억에 강하게 남거나(딱히 엄청 임팩트있는 꿈같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거의 수십번 똑같은 꿈을 꾸는것 처럼 완전히 과거기억처럼 선명하게 기억나는 꿈들의 의외로 많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일부는 그게 과거 기억인지 꿈이었는지 아예 분간이 안가요... 진짜 모르겠어요. 몇가지만 말해보자면 제가 유치원생 쯤에 뽕따(아이스크림)를 먹으며 흰색 원피스에 분홍색 얇은 가디건? 형식의 옷을 입고(제가 여성스러운 옷을 안좋아하는데 엄마때문에 이 옷을 입은것도 기억나네요) 공원같은곳에 흔히 있는 잉어푼 연못을 구경했는데요, 같이 공원에서 놀던 젊었던 아빠 얼굴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게 왜 헛갈리냐면 분명히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약간 현실감? 그 현실이라는 느낌이 좀 부족해요... 마치 제3자가 날 보는 그런 느낌으로 영상처럼 기억나요;; 내 시점이 아니라요. 근데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서 모르겠네요... 또 하나는 제가 무거운 가방을 매고 택시를 타고 가는데서 기억이 시작하는데(가방이 무거워서 너무 지쳐있었어요, 짜증났던 기억이..) 내리면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 입구앞이에요, 그 계단을 내려가면서 계단 옆 벽을 보면 온갖 광고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있었어요, 낡고 더러운 광고도 많은데 새 콜택시 전단지가 붙어있던게 똑똑히 기억나거든요. 이런 세세한건 하나씩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데 전체적인건 좀 두루뭉술.. 뭔가 뭉게뭉게 하게 기억나네요(?). 그래서 아래로 내려가면 지하철 플래폼이 나왔는데 어디였는지가 기억이 안나고, 거기서 지하철을 잘못타서 몇번을 갈아타고 헤메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도 꿈을 꿨던건지 어릴때 진짜로 헤멘적이 있었는지...
이런게 가끔 떠오르면 현실(과거)와 꿈을 구분 못하겠는 이상한 기분때문에 소름도 돋고 그럽니다, 다들 이런 강렬한 꿈이나 기억이 분명 잘 기억나는데도 이상하게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기억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