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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다르다? 현기 말곤 대안이 없다?
게시물ID : car_74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cks0707
추천 : 17
조회수 : 1544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11/25 17:31:00
맞는 말씀일 수도 있어요. 참고로 저는 이전에 스펙트라 카렌스에서 올해에 서민5호(sm5)로 넘어 온 사람입니다.

현기에 10년 충성했어요. 솔직히 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조향감? 주행감? 이라해야 하나? 여튼 핸들을 놨을 때 직선으로 가지 못하는 현기의 종특과도 같은 나쁜 드라이빙 감 빼고는 만족하고 잘 탔습니다.

주변에선 호구 취급. 생각없는 놈 등등. 말 많았지만 저 차 타고 왕복 100키로 출 퇴근길 잘 다녔어요. 옛날 차라 소음심하고 연비 최악인 건 뭐 어쩔 수 없지만 그건 다른 옛날차도 마찬가지거든요. 속도 잘나고 잘서고 뭐 에어백은 없었지만 생명의 위협 안받고 잘 탔습니다.

문제는 서비스 관련이고 고객을 대하는 태도겠지요. 품질이나 기술력은 어느부분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봅니다. 근데 그게 온전히 구현되는가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전에 누가 그러더군요. 왜 우리는 BOSH같은 탄탄한 부품제조업체가 안나오냐고요. 단가후려치고 갑질해대는 터에 제조시장이 기형적으로 속도경쟁만 벌인다는거죠. 

사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거대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한 국가 치고는 말이 안된다는 얘기였습니다.


차치하고 현기는 자동차시장의 70%를 점유한 거대공룡기업입니다. 선두주자며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절대자입니다. 말이 경쟁이지 경쟁이 아닙니다. 형편 맞추자면 현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처음 구매 때도 그렇지만 이후가 더 문제. 보험비, 취등록세, 각종 부품값, 공임비 현기가 월등히 저렴하거든요. 르삼 차는 말이 국산차지 부품 손보려고 보면 적어도 현기의 적게는 1.5배, 많게는 3배 정도 됩니다. 그럴때만 준외제차에요) 꼴이 되어 버리거든요.

그 악독한 알고리즘이 반복되다보니 다수의 사람들이 현기와의 연을 끊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넷과는 다르게 막상타보면 차 좋거든요. 현기라는 브랜드만 지우고보면 딱히 뭐 결함을 찾기가 힘들만큼요. 

하지만 차량결함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고객 탓으로 돌리는 그 뻔뻔함이  지금의 안티현기를 양산한 겁니다. (물론 모든 브랜드가 헬조선 패치되면서 개판되긴 했지만 여기서는 현기 얘기만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마음놓고 우리차 현기 구매하는 것' 입니다. 세계에 내놔도 부끄러울 것 없고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할 수 있는 차가 되길 바란다는 겁니다. 

협력업체를 파트너로서 존중해주고 정직하며 국민의 안전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그렇게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애석하게도 저들을 굶기는 것 뿐입니다.

그 어떤 윤리도, 이를테면 삼강오륜 따위 저들에겐 소용없습니다. 

자본의 논리로 숨통을 쥐는 수밖에요. 그야말로 자본으로 질식시키는 방법 외엔 저들을 설득시킬만한 논리는 없습니다.

안 사줘야 합니다. 

그렇게하여 1등 기업이 위기감 느껴야지만 작은 변화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에어백 미전개 사망자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 할꺼고요. 보상 충분히 이루어 질 겁니다. 아직 한번도 인정하지 않았지만 점유율 계속 떨어지면 언젠간 고개 숙일 겁니다. 

그렇게 소비자의 작은 움직임이 사회를 변혁하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온전하게 경쟁하도록 시장을 유도해야지만 제품질이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저도 이번에 차사면서 정말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현기가 답이구나... 라고요. 3000천만원 안팎으로 차 알아봤는데요. 그 가격으론 중형 외제차는 구경도 못합니다. 무리해서 산다쳐도 각종 보험비며 취등록세며 정말 겁나 비싸거든요. 

현기로 눈을 돌리면 살 차가 정말 많습니다. 요즘 잘나온 아반테같은 경우는 차사고 날개를 달아도 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합니다.(물론 준중형이지만요) 

소나타는 풀옵션으로 해도 튜닝하고 블박달고 각종 잔여금처리하고도 돈이 남을 정도입니다. 

 k5는 하이브리드까지 선택할 수 있는 금액이에요.


정말 이 악물고 르삼으로 갔습니다. 무엇보다 연비가 좋았고 안전성 주행감 다 만족했거든요. 뽑기를 잘했는지 딱히 결함도 없었고요. 

쉐보레와 르삼 위주로 알아봤고 두달 정도 발품 팔았던 것 같습니다. 해당차 카페가보면 결함 얘기 많은데 그런거 신경쓰면 차 절대로 못삽니다. 본인이 시승해보고 결정하는게 최고에요. 

여튼 마지막까지 남은 차가 SM5노바랑 QM5였는데 좀 더 저렴하고 연비도 좋은 전자를 택한 겁니다. 지금은 완판돼서 신차는 구할 수도 없다는군요.

 쉐보레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제취향이 아니라 피했습니다. 시승해보니 별다른 매력도 모르겠고요. 품질은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엑셀 감은 르삼보다 훨씬 좋았고요(이를테면 치고나가는 부분, 정차 후 출발 시).


여튼 종합해보자면 현기를 구매하는 사람을 욕할 필요까진 없습니다. 강제성을 띄는 부분이 분명 있으니까요. 근데 대안이 없다는 얘기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긴 힘듭니다. 잘 찾아보면 분명 방법은 있거든요.   

나중에 우리의 아이들이, 후손들이 논란없이 현기를 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줄입니다.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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