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전 오늘 일하다가 중간에 점심먹으러 집에 왔죵
어머니가 집에서 밥먹는걸 아시고 어머니랑 둘이서 점심먹고있는데요
갑자기 어머니 친구분이 오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인사드리고 전 점심을 계속 먹었습니다
전 올해 30대 초반 미혼입니다
어머니랑 친구분 대화중인데
갑자기 친구분께서 얼마나..억울하셨는지 통곡을 하시더군요..
그 이유는
딸 때문입니다
편의상 어머니 친구분을 아줌마라고 칭하겠습니다
아줌마한테는 32살 딸이 한명있습니다
외동딸이죠
그리고 그아줌마는 고기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근데 얼마전 딸이 결혼할 남자라면서 39살 남자분을 데리고 왔다고하더군요
어차피 딸이 결혼 적령기다보니 그럴려니했습니다
그런데 39살인 남편될사람이 아직 직업이 없다는것입니다
얼마전까지 회사생활하다 다른 이직할려고 지금은 일을 하지않는 상태입니다
(이직을 위해서인지는 저는 잘모르겠네요)
아줌마가 그래도 외동딸 시집보내야할 사람인데 이것저것 꼼꼼하게 물어봣다고합니다
달세방조차 구할수없는 금전적으로 아직 힘든 상태고
까칠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한다는 조건이붙고
정말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상태이더군요 지금현재로서는
그래서 딸보고 이결혼 절대 찬성못한다고
그래도 39살에 남자라면 집은 없다쳐도 달세방정도 구할수있는 능력은 있어야되지않겠냐고
그때부터 결혼반대얘기를하면서 저희어머니한테 하소연하면서 통곡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하시는말씀이 훈이처럼 고생해서 집이라도 있는남자면 얼마나 좋겠냐고 (훈이는 글쓴이입니다)
몇일전에 제가 힘들게 모은돈으로 작은 아파트를 구했거덩요 자랑글아님!!
그러더니 저보고 진지하게 물어보시는겁니다
지금 여자친구 만나는 사람있냐고? 없다고했습니다
그러니 저보고 자기딸을 꼬시라는 것입니다 ㅡㅡ
전화번호랑 다 줄테니 꼬셨어 그 남자랑 헤어지게 해달라는것입니다
아줌마 기분은 충분히 이해가되나..
그래도 친구아들한테 자기딸을 꼬셨어 헤어지게 만들라니 ㅡㅡ;
그말 들었을때는 쓴웃음만짓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기분이 좀 그렇네요...
근데 더 황당한거 10월달로 결혼날짜가 잡혀있다는겁니다
여자쪽에서 대출까지받아서 작은아파트까지 해준모양이더군요
남자는 그 아파트에 시어머니 데리고 같이 사신다고 하시고..
하아....
제가 비록 남자이지만
저 여자에 상황이라면 사랑하는건 알지만 좀더 신중하게 결혼을 생각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하지만 그렇다고 부모가슴에 못박는일은 했어도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