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토요일)부터 격리중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삼성병원응급실에서 이모(환자),사촌형,나 세명이서 대기하였습니다.
이모와 사촌형은 울산에서 올라왔습니다.
150606
삼성병원응급실 어쩌고 하는 기사들이 나돌길래
음.. 그런갑다 하며 기사를 살펴보고 회사에서 일하고(주말엔역시 근무)
점심먹으러 가는데
같이갔던 사촌형이 전화가 왔습니다.
사촌형曰
1.보건복지부에서 연락이 왔다
2.막 머머머머 물어보더라
3.격리대상입니다. 혼자지내세요. 라고하는데 두딸과 와이프는 어쩌나 하다가.
4.친정으로 보내고 나만 남았어. 신나!! 하지만 딸들이보고싶다. 그래도 신나!! 일주일동안 게임하고 음식은 다 시켜먹을꺼야!!
5.너도 어서 전화해보렴.
부리나케 보건소에 전화해서 나의 상황과 증상과 주소와 신상명세와 앞으로 나아갈길, 등등 자세히 대화했고 서로 경청하며 의지를 다졌다.
몇분뒤 전화가 다시와서는 '당신은 격리대상자입니다. 당첨'
그러나 나는 원래 혼자사는 재택근무 프리랜서라 달라짐이 하나도 없다...
장보러 가지 못하는것, 대낮에 공원가서 놈팽이 노릇 못하는게 아쉽다...
머먹고 살지.. 배달음식 싫은데...
-나의 스팩-
27일
오후 2시부터 응급실 대기 시작(응급실복도)
저녁 10시에 집으로 감(병원에서 가까움)
28일
점심즈음부터 응급실 대기 계속(응급실복도) 거의 40시간 대기-_-;; 메르스와 무관하게 원래 이런듯..
저녁8시 감염과 의사를 만남(감염과명찰확인 이름기억안남)
약3분간 간단한 질문 및 진료(이사람이 훗날 환자가 된걸까 잘모름)
저녁 10시에 응급병실에 입성.. 여기에 14번 환자가 같이 있었다죠..
12시경 집으로 퇴근.
29일
아침부터 응급병실에서 대기
점심먹고 일반병실로 이동(1인실밖에 없다네요. 개비쌈)
이동후 바로 퇴근. 일따러 감
그 이후는 14번환자가 삼성병원을 떠났지만 의사가 전염되었죠.
14번환자가 27일부터 29일까지 한공간에 계속 같이 있었던게 공포.
6월7일 현재
단칸방에서 늙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