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씨(가명·33세)는 하루 종일 누워있다. 6~7살 무렵 자꾸 넘어져 다치는 일이 반복되더니 8살 땐 온몸에 힘이 빠지고 설 수조차 없었다. 근위영양증. 현대의학으로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근육이 점점 약해져 제 기능을 못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20년 넘도록 그에게 바깥세상은 누워서 보는 창 밖 하늘이 전부였다.
5년 전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시작하며 정수 씨의 생활은 조금씩 달라졌다. 그 안에서는 육체적 제한도 차별도 없었다. 기계가 없으면 호흡마저 불편했던 그가 게임 속에서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항해를 하며 때로는 해적들과 전투를 벌인다. 게임에서 알게 된 생면부지의 '한의사 형'은 정수 씨의 사정을 알고 꼬박꼬박 무료로 약을 보냈다. 덕분에 기관지에 끼는 가래가 많이 줄어 한결 숨쉬기가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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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에서는 친구를 전혀 만날 수 없지만, 온라인에서 만큼은 많은 이가 응원해주고 친구가 되어줘요. 저의 빛나는 항해는 계속 될겁니다."
기사를 다 가져오진 못하겠고..
대략 2천만원대의 성금이 가능한 온라인게임의 커뮤니티에 감동을 먹어서..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digital/0803_game/view.html?photoid=2902&newsid=20110301180202916&p=etime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