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우울해보이거나 힘들어보이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거라곤 격려밖엔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요. 귀기울여 보세요.
가만히, 나는 다 들어줄 수 있으니까 무슨 이야기든 좋다고
한두번의 권유가 아니에요.
마음에 병이 있는 분들은 그 병 때문에 속이 썩어문드러지고 삭아내려도
당신의 지나가는 권유와 격려에 그저 괜찮다 고맙다고만 할 뿐이에요.
자신을 되돌아봐도 흔히 보이죠. 남한테 말못할 고민이나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들.
가만히 들어줘요.
괜찮다 괜찮다 무슨얘기든 좋으니까 니가 지금 하고싶은 얘길 해라.
제 처음은 군대 상담병일때 였죠.
후임 하나가 굉장히 힘들어하고 흔히 말하는 자살징후를 보였어요.
뭐 갓다오신분들은 아시다시피 군대에 있는 병사들이래봤자 20대초반 애기티 갓벗은 애들.
안되겠다 싶어 옆에 앉혀놓고 가만히 이야기 했어요.
내 힘들었던 과거를
그리고 너도 하고싶은 이야기 있으면 해라.
거절하죠. 방어기재에요.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그렇게 소중한 주말을 옆에 가만히 앉아서 2시간을 있었어요.
그 때가 되서 말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사실 대다수의 사람이 보기엔 굉장히 하찮고 보잘것 없는 이야기랄 수도 있는 이야기 였지만
그 친구에겐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힘든이야기였죠.
이해가 필요해요.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고민이란게
그 내용보다 그 사람에게 느껴지는 무게가 더 중요하거든요.
이해와 동감.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그 친구는 밝아지고 간부들에게 칭찬도 받으며 무사전역해서 직장에 다닙니다.
들어주는게 제일 중요해요.
절대로 상대의 고민을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그 고민이 당신이 지금 하는 가장 큰 고민보다 그사람에게 더 무거울수도 있으니까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근데 두서가 없네
그냥 하고싶은말 정리도 안하고 찌끄렷어요.
아프면 상담치료 받으러가세요.
상담치료사는 들어주는분들이니까
무슨 이야기든 꺼내세요. 거기까지가서 자기방어 하지말구. 물론 자신을 여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