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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CA★
추천 : 33
조회수 : 302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9/18 16:20:26
어제인가 그제인가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약 17-8년전, 제가 고등학생일때 겪었던.. 기묘한 내용이었는데
글 마지막에, 내가 격은 무서운 일이 하나 더 있는데
나중에 글을 올리겠다 약속했기에 글을 올림니다.
저번 글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많이 무서운 내용은 아님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겪은 일이란점을 감안해서
만약에 이 글을 보신분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00% 제가 겪은 실화임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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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때 아버님이 지방에서 제법 큰 호텔을 운영하셨습니다.
덕분에 제법 부유한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라는 것은
마음먹은데로 되는게 아니지요. 아버님의 호텔이 부도를 당하시고
부모님과 제 여동생은 전남 완도로 도주를 해버렸고, 저는 유년시절을
할머님 댁에서 길러졌습니다. 뭐 큰 기간은 아니지만 3-4년이면 유년기에
크다면 큰 시간입니다. 그런 저런 이유로.. 다 설명할순 없지만, 할머님과
할아버님은 내게 있어서 부모이상의 존재입니다. 물론 이 글을 쓰고있는
이 순간도 그 맘은 변함 없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는 두분의 임종을
꼭 함께했습니다.(함께했다는 의미가 돌아가시는 순간 옆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바쁜와중에 내가 수습이 가능할 만한 여건이 되었다는 뜻.)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키가 186cm 입니다. 고등학교때도 이 키였고요.
농구를 하면 반코트로 시합을 자주하는데 저는 늘 센터라는 포지션을 맞았습니다.
하루는 점심시간 농구를 하는데 안경이 깨졌습니다. 담임선생님께 말하니
학교바로 아래있는 안경점도 많은데 꼭 버스로30분 이상 거리에 있는 안경점을
이용해라고 하는겁니다. 이유인 즉, 선생님의 친여동생이 오늘 개업을
했답니다. 그리고 5교시가 미술이고 6교시가 체육이니 수업을 빼줄수있게
외출증을 끈어주겠다는 겁니다. 제 담임선생임은 그당시 양원용 선생님이라는
분이셨는데, 사적인 일로 수업을 빼주거나 그런분이 아니였습니다.
여튼 나는 수업을 않할 생각에 합법적으로 땡땡이를 친다는 생각으로
퀘재를 부르면서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반도안경원 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무테로 구입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버스를 타고 약 4정거장 지나면 저희 할머님 댁이 나오는데
한 2정거장 지나니.. 갑자기 피곤이 몰려오고 머리가 아픈겁니다.
입에서 오바이트도 아니고 위액도아니고, 그냥 투명하고 깨끗한 맹물?만
헛구역직 처럼 나오고...... 그래서 별수없이 할머님 댁으로 가서
잠시 쉬었다가 학교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님 댁에 갔는데 할머님과 할아버님이 오손도손 정원쪽을 바라보시며
계시더라구요. 저는 "할머니 저왔어요 나 30분만 누워있을게요 늦으면 꼭 깨워주세요"
라고 하고 그대로 쇼파에가서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한 20분 지났을까요?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만, 그 20분 전에 쌩쌩하시던 할아버님이 돌아가셨던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집안 친척들에게 그자리에서 전부 연락해서 할아버지의 부고를
전해 상을 신속히 치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건, 왜 담임이 나를 그 먼곳까지 가게했는가? 그리고 왜 할머니집앞에서
내 머리가 아펏나.. 입니다.
그리고 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그렇습니다.
내가 꼭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만,
저는 해상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일년에 하루를 쉬는 사람입니다.
명절이건 뭐건 쉬는날없이 8시출근에 밤8시 퇴근을 기본으로 야근은 일주일에
3번 이상을 하는 사람입니다. 너무 바뻐서 친구도 못만나고 너무나 지친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일년에 하루 쉬는건 내가 회사에 날짜를 말하면 전날 야근을 빼주고
다음날 하루 쉬게 해주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그 일년에 하루 쉬려고 회사에 말하고
다음날 쉬는데 아침 7시에 할머님이 돌아가신겁니다. 아무리생각해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임종을 내가 본의아니게 지키는 기분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여튼 그날도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눈물 콧물 범벅이되서 3일장을 치루고
집안 선산에 할머님을 모시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원레 상을 치루고나면 상복에는 잡귀가 붙는다고 하죠?
그래서 상복을 찟어서 태우는것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역시 상복을 찟어서 태웠습니다만, 와이셔츠는 딱히 갈아입을 옷이없어서
찟지않코 그대로 입고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지금은 2달전에 결혼을해서 아내가 있지만
할머니 돌아가신건 올해4월(2010년)이니까 저는 쏠로였고 내방에서 혼자
잠을 잤죠. 그리고 태우지 않은 와이셔츠는 내방 침대 아래 대충 버려두고......
분명 꿈입니다만...... 내가 느끼기에는 가위도아니고 가위 이상의 현실? 이였습니다.
자다가 눈이 저절로 떠져서 멍하니 천정을 보고있는데 '끼이익......'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몸은 그대로 두고 눈동자만 굴려서
내방문을 바라보았습니다. 검은색 낡은 옷을 입은 2-30대 여자가 내곁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느낌을 표현하자면 아주 흔한 말표현 그대로 '스스슥..' 하고
왔습니다. 근데 이거 정말 웃긴게 무서운 느낌이 분명히 들고 달아나고 싶어도
가위눌린것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왠지모르게 거부할수있지만 내 스스로 거부하기
싫은 느낌? 그 귀신으로 추정되는 여자를 거부하기가 싫었습니다. 그 여자는
내 바로 눈동자 옆에서 옷을 한올 한올 벗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알몸이 되었습니다.
저는 눈동자만 움직이면서 그여자의 나신을 감상(?) 했습니다. 그여자가 내 위로
올라 탔습니다. 그리고 내 어깨를 잡았습니다. 나는 두려웠지만, 솔직한 말로
성적쾌락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하고...... 뭐 말로 표현이 않되는 상황입니다.
여튼 확실한건 내가 거부할라고 하면 분명 박차고 나갈 수 있었는데(비록 가위눌렸지만)
내 마음이 거부를 않했다는 겁니다. 그녀가 내 속옷을 자기 다리로 벗기고 나에게 키스하려고
다가오고있었습니다. 그냥 몸을 맏겨버릴까? 생각했지만 그 생각이 틀린것을 안것은
그녀의 눈동자를 보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눈은 한마디로 소름끼친다는 단어 그 자체였습니다. 옆으로 찟어진 가는 눈에
흰자위 위에 있는 검은눈동자는 눈동자라기 보다는 그냥 한방울의 검은 물감같은 이라는..
너무나도 비정상적으로 검은동자가 작았습니다. 순간 나는 이여자와 몸을 섞으면
나는 귀신에 씌인다 라고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그여자를 밀치느라 씨름을 했습니다.
몸이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꿈틀거릴수는 있었기에 미약한 반항을 계속하며 밖으로 나가지않지만
내 마음속에서 울리는 소리없는 고통스런 외침 "으!으!!으으으!!" 를 외쳤습니다.
그 신음소리가 얼마나 컷는지, 제 부모니들이 들었나 봅니다.
저희 집은 64평 아파트 입니다. 제 방에서 아무리 소리를 대노코 쳐도 안방에 주무시는
부모님을 깨우기는 약간의 무릿수가 따름니다. 그런데 그 작은 "으!으!으!" 라는 신음소리가
어떻게 부모님의 귀에 들렸는지 모름니다만, 부모님들이 뛰어오셨습니다.
부모님들이 내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내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가까스로 내가 팔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되어 그 귀신의 양 손목을 붙잡고
너랑 몸을 섞을 생각이 없어!! 라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며 싸우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와서 잠에서 깬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드렸더니 아버님이 말씀하시길
"방에들어오니 너가 신음소리를 고통스럽게 계속 내면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양손으로 무언가 잡는 시늉을 하면서 밀치고 있더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돌아가시고 니가 충격이 커서 헛게보인다면서 그냥 방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당시 시간이 새벽 1-2시 였는데 공포에 질려 잠도 않오고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면서...... 그러나 결국 잠이 들었습니다
허허.. 그런데 이게말입니다. 새벽 3시 30분정도인가? 누가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면서
나를 깨우는겁니다. 잠결에 눈을떠보니 아까 그 여자 귀신이 이제 옷을 다입고
팔짱을 끼고 내 침대 머리맏에 앉아 나를 깨우는 겁니다.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눈빛만 바라보았습니다. 여전히 눈빛은 아까 본 그 눈빛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여자가 뭐라고 뭐라고 알수없는 외계언어를 나에게 말했습니다.
신기한건.. 내가 그 말을 알아먹었다는 겁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 니네 할머니 모실때(매장) 많이 울더라? 그거 보고 나도 막 슬퍼서
울었잔아, 나도 할머니 있었거든? 여기 너희집안 선산이야? 돌담넘어 돌무덤 보였지? (우리 선산은
선산의 경계를 약 1미터 정도의 높이 돌담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나 거기살어, 근데 너보니까 너가 막 좋아져서 따라왔는데 이게 무슨꼴이야? 그리고, 니방와서 보니까
너 애인도 있는 남자구만? 나 다시 거기로 보내줘"
라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말하면 읽는분들 께서는 이것을 지어서 이야기 한다고
생각 하는게 당연합니다만.. 이건 누구에게 들은이야기도아니고 퍼온글도아니고 글쓴이 MICA가
직접 겪은 일이고 위 대화내용도 기억이 나지않아 대충 꾸민게아니고 생생하게 지금도 생각나는
대화입니다. 아무튼 그때 시계를 보니 3시 50분 이었습니다.
나이먹고 창피하지만 부모님들 깨워서 다시 방금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내방을 둘러보더니 바로 "야이 X끼야! 너 와이셔츠(상복) 않태웠어!!" 그러시는 겁니다.
그러시더니 나보고 와이셔츠를 보고 빌어랍니다.
저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심각하게 "누구신지 모르지만, 저를 괴롭히시는 분. 저 불쌍한 사람입니다.
제가 깜빡하고 상복을 않태웠습니다만 내일 해뜨는 즉시 상복을 선산가서 태울거니 제발 괴롭히지
말아주셔요.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와이셔츠를 곱게 접어서 거실 한가운데 놓더니
"오늘 하루만 누추한 집에서 쉬었다 가시고 내일 다시 돌아가 주십시요" 라고 하고
다들 거실에 나와서 쇼파에 앉아 있었고 멀찌감치 떨어진 거실 한가운데 놓인 와이셔츠를
응시하고있었습니다.
결국 그대로 해가 뜨고 나는 혼자 차를 몰고 바로 선산으로 가서(집에서 선산까지 차로 20분거리에
산올라가는데 약 20분걸림) 아침부터 등산을하고 어제 채 타다 만 상복더미로가 와이셔츠를 태우고
다시금 마음속으로 할머니께 명복을 빌고 돌아왔습니다.
그뒤로 몇달간 그런일이라든가.. 가위가 눌리지 않내요.. 참고로 우리집안은
외할머님이 약간 신기가 있으십니다. 그리고 가위를 엄청 잘 눌리는 집안입니다.
제 어머님이 가위잘눌리시고, 저도 왠만한 가위는.. '아 가위눌렸구나.....'하고
가위를 무시하고 자버립니다.
이상으로 긴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재미 없는 이야기 지만......
저는 바로 약 4-5개월 전에 직접 격은 이야기입니다.
너무나도 소름끼침니다만.. 얼마전 제가 글하나 올리면서 다른이야기를
하나 더 올리겠다고 약속을해서.. 올립니다.
원레 조용히 글만 읽는 유져였는데...... '동물의피'님께서 너무 혼자
고생하시는 것 같아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드리고 싶어서 한글 올렸다가
또 올리겠다 약속을 하는 바람에.. 이렇게 장황한 글을 올렸네요..
다음에 기회되거나.. 신기한 이야기 들으면 간간히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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