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서 최종 Hiv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어요.. 옆에 보호자로계시던 아빠는 말없이 우시고 저도 멘붕상태네요 괜히 열심히 설명해주는 의사도 원망스럽고 세상이 날버린것같은 느낌이듭니다. 하지만 상담의사의 상담도중에 묵묵히 꾹 제 손을 잡아주시던 아빠.. 정작 감염사실을 통보받았을때도 나오지 않던 눈물이 나보다 더 걱정하시고 상기된 아버지 얼굴을 보고있자니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집에가는 길 어린아이처럼 말없이 아빠 손 꼭 잡고 왔습니다. 걱정하지말라고..조만간 금방 치료약도 나올테니 그때까지만 버틴다 생각하고 힘내자고 말씀하시네요..^^;
아빠!앞으로 내자신보다 남을위해서 산다생각하고 몸관리 열심히할게 너무 걱정하지말고 남한테 피해안가게끔 하면서 열심히살테니 지켜봐줘.. 말도 안듣고 걱정만 시키는 못난 아들이지만 아빠랑 우리가족 정말 사랑하는거알지?
Ps.다음세상에서도 꼭 아빠가 내아빠였으면 좋겠는데 또 아빠 고생시키는 꼴될까봐 함부로 말 못하겠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