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1, 2리는 고령 박씨 집성촌으로 현재 90여 가구 살고 있다. 박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탠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박 대통령을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가문의 큰 영광으로 여기며 자랑으로 여겼다. 하지만 선조 산소와 집안 어른들이 있는 마을 앞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소식에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다.
마을회관에 걸려있는 박 대통령 대형 사진마저 떼 낼만큼 대통령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
마을 주민 A(50) 씨는 “박 대통령이 선조 산소 머리 바로 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마을주민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경로당에서 만난 B(78·여)씨는 “오늘 마을 주민 모두가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에 갔다 왔다”며 “그래도 같은 집안이라 대통령으로 밀어줬더니…. 걸려있는 사진도 곧 떼버릴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원망했다.
C(70·여)씨 또한 “사드 배치 소식에 전자파를 걱정한 아들, 딸들이 이제 마을에 오지도 않으려고 한다”며 “아들, 딸, 손자, 손녀도 못 볼 지경이 됐다”고 한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령 박씨 직강공파 30세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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