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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른남자도 다만든다는 녹차롤케이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게시물ID : cook_81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한축구협회
추천 : 22
조회수 : 1291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4/02/17 17:26:49
사실... 
그 유명한 도지마롤을 흉내좀 내보려다.... 
"어서와~ 롤케이크는 처음이지?" 인데 너무 의욕이 앞섰던듯.... 아무튼!
이번엔 그래도 나름 과정샷을 좀 찍어봤는데 비주얼이 별로 아닌듯 하네요..ㅋ
ㄱㄱㅅ
* 레시피는 따로 없습니다.ㅡ,ㅡ?? 눈대중이죠..   아직 저울이 없어서....

1.jpeg

먼저 빵 시트에는 
설탕(종이컵 4/5컵), 박력분(종이컵 1과3/5컵), 계란(3개 저거쌍알임), 녹차가루(수북하게 한수저ㅡㅡ), 생크림(종이컵 3/5컵), 바닐라오일(5방울)
이 들어갔습니다.  간단하죠?

2.jpg

노른자와 흰자는 잘 분리해서 따로 담아누세요. 흰자는 큰 볼에.. 휘핑해야하기 때문이죠..

3.jpg

그냥 거품기로 막노동할때는 뭐 만들기가 귀찮고 짜증났지만, 핸드믹서가 있으므로 즐거움.
흰자를 저-중-저-중속 뭐 이런식으로 거품을 올려줍니다.

4.jpg

거품이 나면 설탕을 두 번 정도 나눠가면서 넣고 믹싱해주면 저렇고롬 뿔이생기는 단단하고 하얀 머랭이가 됨요.. 흰자와 설탕의 힘...이란..

5.jpg

거기에다가 아까 분리해둔 노른자를 조금씩 넣으면서 살살 저서(저어)줍니다. 거품이 꺼지면 안되니께요~ 

6.jpg

다 섞였다 싶으면.. 체쳐둔 녹차, 밀가루를 박력터지게 투척합니다. (멀리서 뿌리면 집에 안개낌 주의)

7.jpg

주걱으로 살살 아기다루듯이 거품이 꺼지지 말라고 자르듯이 섞어줍니다. 녹차, 밀가루가 안보일때까지 살살...살살.. 이제 됐다싶으면..

8.jpg

생크림을 넣고 역시 살살 섞어줍니다. 이제 다되었군요.. 쉽죠?? 그냥 맛좀보다가 다 퍼먹을뻔했네요. 조심하세요. 

9.jpg

유산지를 깔아놓은 틀에 싹쓸이 해서 쏟아 부은 후, 스크래퍼로 곧고 정직하게 펴줍니다. 저는 아직 정직하지 못합니다...
바닥에 툭툭 쳐주세요. 기포가 죽을 수 있도록..
다 되었으면 170~80도 정도로 예열된 오븐에 투척하여 약 15~20분(집마다 다름 저는 16분30초에 꺼냄.. 딱히 정한건 아니에요) 동안 집안에 빵집냄새로가득채우면 시트는 끝.

10.jpg

이제 크림중의 왕, 생크림을 만들어봅니다. 생크림 대충 콸~콸~콸~콸~ 4번~5번 정도 따라주시고;; 양을 모르겠음... 
설탕은 기호에 맞게 달게 먹고싶으면 많이(종이컵1컵), 적당한 달기를 원하면 종이컵 반컵정도면 됩니다.(무가당 생크림기준)

11.jpg

역시 핸드믹서가 있으니 생크림 올리는건 일도 아니죠. 튀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암튼 흰자 올릴때와 마찬가지로 생크림을 올리면서 
설탕을 두, 세번 나누어 넣어줍니다.  아무래도 단단하게 올리는게 좋겠죠?? 흐르면 골치아프니까요. 끝.

12.jpg

더이상 못 기다린 저의 한계인16분30초에 오븐에서 꺼냅니다. (중간에 이쑤시개로 쑤셔봐서 크림이 안 묻어나오면 익은거임요)
비주얼은 상당히 구립니다.... 한김 식힌 후에 유산지를 깔고 뒤집어서 붙어있던 유산지를 떼어내니 곰보가 되었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생크림을 바를거니까요. 빵칼이나 스크래퍼로 롤이 잘 되도록 칼집을 쭉쭉 내줍니다. 근데 별 효과는 없는듯 합니다.
  
13.jpg

생크림을 돼지같이 쌓았습니다. 도지마 식이니까 크게 한 롤만 말려고 가운데 위주로 생크림 집중 투하시켰어요. 무겁습니다...
실수가 맨끝에 좀 남겨둬야는데 다 발라버렸더니 잘 안붙더군요......흠..

14.jpg

잘 말았다가 냉장고에 한 2시간정도 둔거 같아요. 시원하게 굳으라고..
첫 롤이지만 비주얼이 기대됩니다.
 
15.jpg

역시 곰보네요........  하지만 롤되지 않고 크게 말아져서 기쁩니다...라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곰보를 감추기위해 ...

16.jpg

슈가파우더를 뿌려줍니다. 사실 녹차빵이라 맛이 이상할까봐 안 뿌리고 싶었는데 못생겨서 뿌려줍니다.(근데 달달하니 맛남요)

17.jpg

잘 썰어서 담으면 끝.. 가득찬 생크림이 아주아주아주 달고 부드러운게 시원하네요.

18.jpg

머핀 종이로 손에 안묻게 감싸서

19.jpg

개별 포장 후, 선물로 드렸습니다.

맛있다고들 하니 용기가 샘솟습니다.

그럼 전 이만.. 새로운 메뉴로 다시돌아오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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