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븅신사바] 실화괴담 - 귀신 들린 친구 집
게시물ID : panic_74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곰
추천 : 15
조회수 : 15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13 11:23:58
옵션
  • 본인삭제금지

고등학교때 겪었던 일입니다.

고1때 외국으로 이민가서 외국에서 학교 다닐 때였어요.

늦게 이민 간 거라 영어를 잘 못 해서 한 학년을 꿇었기 때문에 같은 학년 애들이 다 한 살 어렸습니다

그 중에 진짜 잘 생긴 호민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 집 이야기입니다 



까불까불 하면서도 형아형아 하면서 잘 따르던 녀석이라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라서 밖에서 잘 안 놀고 서로 집에 놀러가서 놀곤 했는데

그 날도 (금요일) 같은 학년 동생 두 명하고 호민이 집에 놀러갔어요

밤새 놀기로 한 날이라 신나서 놀러가긴 했지만 한 편으론 걱정도 기대도 됐습니다

친구들 뿐만 아니라 한인들 사이에선 귀신들린 집이란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주로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이나 놀러간 사람들이 겪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집 가족들은 우리 가족이랑도 친해서 이야기 많이 들었었는데 

1년 계약으로 들어간 집이라 계약만 끝나길 기다리는....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저녁 즈음 동생 녀석들과 같이 놀러가서 저녁을 먹고 2층 호민이 방으로 가서 놀았습니다

호민이네 아줌마가 요리를 굉장히 잘 하셔서 (한인들 사이에서 유명했어요) 배 부르게 맛있게 먹고

방에 올라가서 애들이랑 게임방송도 보고 (당시 외국에선 도타라는 게임이 유명했었습니다)

수다도 떨고 보드게임도 하고 잘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2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에 볼 일이 보고 싶어져서 나갔는데 같이 놀러갔던 동생1이

자기도 볼 일 본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방을 나왔습니다

2층에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호민이 형인지 누난지 사람이 샤워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많이 마셔서 급하기도 하고 해서 동생1과 1층 화장실로 가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1층은 불이 다 꺼져있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다들 주무시는구나 싶었죠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동생1도 볼 일 보고 올라가려는데 부엌쪽에 불이 켜져있었습니다.

내려올 때는 분명 꺼져있었던 것 같은데 계단 옆 쪽이라 못 봤었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부엌은 계단 올라가는 쪽에서 문이 보이긴 했는데 내부는 보이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뭔가 도마에 칼질 하는 소리와 볶는 소리가 들려서 아주머니가 내일 아침을 미리 준비하시나 생각하고 

그냥 올라가려는데 아줌마가 부엌에서 

"간식거리 좀 챙겨줄까??? " 하고 물으시더군요


그냥 괜찮아요~ 하고 부엌 너머로 대답하고 올라왔습니다

방에 들어와서 호민이한테 어머니가 내일 아침에 엄청 맛있는 거 해주시려나보다 ~ 

이 시간에 요리하시고 죄송해서 어떡해~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호민이 녀석 의아하단 표정으로 그럴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부엌에 불 켜져있고 아줌마가 "간식거리 챙겨줄까?" 하고 물어보셨다고 이야기하자

호민이가, "우리 엄마 얼굴 직접 봤어?"


그래서 그냥 부엌에서 큰 소리로 물어보시더라 했고 동생1도 옆에서 목소리만 들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호민이는 창백해져서 그럴 리가 없다고 방을 나서더군요

저도 궁금해서 따라 나서서 1층으로 내려가니 거짓말 같이 부엌 불이 꺼져있더라구요

부엌에 들어가서 불 켜니 물기하나 없더군요... 분명 칼질하고 볶고 하는 소리 들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을 겪으니 너무 놀랍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멍해져 있는데 호민이가 가자면서 날 끌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분명 요리하는 소리도 들리고 불도 켜져 있었는데..." 라며 제가 중얼 거리자

아줌마는 저녁 차려주시고 친구분 집에 놀러가서 아직 안 오셨다고 호민이가 말해줬습니다

정말 그 뒤로 한 시간쯤 지나니 차 들어오는 소리 들리고 아직 안 잤니~ 하고 방에 들르셨구요...

호민이는 가끔 그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무섭거나 신기한 일들을 늘 겪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겪으니 무섭지도 않고 놀랍더군요

그치만 조금 뒤 생각해보니 소름이... 정말 신기하면서도 무서웠던 기억이였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
[ 그 집의 이상한 일들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겪은 건 이것 뿐이네요.. 자주 놀러갈 걸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