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 the bride
사람들이 장원에 묶인 체 살아가던 시절, 어느 시골에 작은 영지가 있었다.
비록 영주가 작위가 높고 힘이 강하진 않았지만, 전전대 영주부터 검소함을 생활화하고 사업수완이 좋아서,
웬만한 중앙의 대영주들과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부유했다.
특히, 지금의 영주는 그의 조부나 부친보다 더욱 검소하고 상재가 뛰어나서 영지민들이 앞 다투어 칭찬해 마지않는 인물이었다.
이렇듯 풍족한 영지에도 불구하고, 영지민들을 한숨짓게 하는 일이 있었는데, 영지에서 가장 귀중한 두 명의 여인 때문이었다.
그중 한명은 영주부인으로, 원체 병약하던 체질이 아이를 낳은 뒤로는 그 정도가 심해져 침대에 누워서 생명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영지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영주의 딸이었다.
이제 16세 생일을 막지나 소녀는 소녀와 여인이 묘하게 교차하는 미모로 인해 나라 안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비단결 같이 곱고 하얀 피부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칼, 마주치는 모든 것을 홀려버릴 듯한 깊고 검은 눈동자…….
사람들은 그녀에게 ‘신의 흑진주’라는 위대한 별명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영지민들의 걱정은 그녀의 미모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치 인형처럼 혼자서 걷지도 서지도 웃지도 말하지도 먹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녀의 부친이 장인들을 닦달하여 만든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창밖만 내다보다가 하녀들이 떠주는 음식을 먹고,
하녀들이 입혀주는 옷을 입고, 하녀들이 몸을 씻겨주고 침대에 눕히는 대로 행동했다.
소녀가 이렇게 된지도 벌써 5년이 지나다보니, 소녀가 이렇게 된 이유를 두고 수많은 소문이 난무했다.
누군가는 모친의 병세가 잘못 전해진 결과로 그렇다고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소녀가 태어날 때 사라진 북두칠성의 별 두 개가 내린 저주라고도 했다.
이유가 어찌되었던 소녀는 5년이 넘어가는 시간 동안, 기이하게도 마르지도 아프지도 않은 체 살아있는 인형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영주는 미칠 것 같았다. 사랑하는 아내가 병석에 있는 것도 괴로운데, 하나밖에 없는 딸까지 이유를 알 수없이 저렇게 돼버리지 않았는가.
영주는 결단을 내렸다.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녀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에 내 모든 재산과 지위, 그리고 그녀를 주겠다―
전국에 동시에 붙여진 벽보를 보고 호사가들은 일제히 술렁이기 시작했다.
성공을 둘째치더라도 명성이 자자한 신의 흑진주를 한번이라도 보겠다는 열망으로 영지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조용하던 시골영지에 사람들의 열망이 모여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각자의 방법으로 소녀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영주성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으로 도전한 자는 이웃나라의 왕자였다.
시종이 ‘뉘른베르크의 영주이며..’로 시작하는 서너 장의 소개서를 읽고 난 뒤에는 예의 그 권위를 가득 담은 표정으로 소녀에게 일어나라는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서너 번의 명령에도 소녀는 미동조차 없었다.
왕자는 금세 경멸스러운 표정을 띠고 ‘형편없는 계집 주제에’라는 말을 남기고 모피망토를 끌며 사라졌다.
다음으로 도전한 자는 세상에서 제일 부자라는 상인이었다. 1000개의 방에 1000개의 보물을 채웠다는 그는 소녀의 앞에 동방의 비단, 거울, 유리, 오팔, 기린, 원숭이 같은 수많은 진귀한 보물과 동식물들을 늘어놓고 환심을 사고자 하였지만,소녀는 야속하게도 무표정한 얼굴로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다음으로 도전한 자는 신의 음식을 만든다는 천하제일의 요리사였다.
그는 송로버섯과 검은 거위의 간으로 만든 진귀한 음식을 소녀의 입에 떠 넣었다. 그러나 소녀는 어떠한 맛도 못 느끼는 것 같았고, 이내 음식은 움직이지 않는 입에서 흘러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요리사는 다신 칼을 잡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영지를 떠났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의 실패가 이어지자, 어쭙잖은 떠중이들은 대부분 제 풀에 지쳐 돌아갔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소녀에게 도전해오고 있었다.
아폴론의 환생이라는 미남의 기사,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소국의 왕, 신의 이름으로 기도를 올리는 은둔성자,
소녀에게 쓰인 원령을 퇴치한다는 주술사, 날카로운 칼을 던지고 받는 광대, 보는 사람마다 가슴을 울게 만드는 연극배우,
가장 꾀꼬리 같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 소녀의 병을 고치겠다고 찾아온 의사,
최음제를 먹이고 소녀를 범하겠다던 남창, 점성술사, 거지, 나무꾼, 주정뱅이…….
수많은 사람이 오갔지만 소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굳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어떤 미치광이가 다짜고짜 움직이라며 목을 졸라 얼굴이 파랗게 질려가도 소녀는 미동조차 없었다.
영지에 몰려온 도전자 대부분은 이내 영지를 떠났고,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부랑자들과 이야기꾼 몇몇만이 영지에 남았다.
그가 사람들의 눈에 들어온 것도 그 즈음이었다.
처음부터 도전한 걸로 보이는 그는 다 헤진 망토를 걸고 갈색머리를 산발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지로 생각했다.
심지어 그의 얼굴은 보고 기억이 안 나는 그런 얼굴이라, 영지민들은 그에게 음식을 팔고 헛간을 내주면서도 그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가 하는 일은 단순했다. 매일 소녀를 찾아가 시간이 되는대로 소녀의 앞에 앉아서 소녀를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다.
이미 경쟁자도 사라지고, 전국을 들썩인 열풍도 한물간 유행이 되었기 때문에, 영주는 마지막 도전자인 남자를 굳이 말리지 않았다.
남자는 이제 소녀에게 손을 내미는 일을 추가했다.
그저 소녀를 바라보고 앉아서 하루에 한번 정도 잡길 바라듯이 손을 내밀었다 다시 거두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꽤나 흘렀다.
가을바람이 차가워지는 어느 날 밤에, 남자는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소녀의 눈동자가 남자를 향해 움직였다. 오로지 남자만이 알 수 있는 변화였다.
그해는 영지에 기적이 나타난 해였다. 평소에도 유독 수확량이 많고 기름진 농지였지만, 그해에는 유난히 수확량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게다가 다른 영지의 흉년이 겹치면서 곡물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
그러자 영지민들은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
남자들은 곡식으로 빚은 술을 먹고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여자들도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아이들도 삼삼오오 모여 장난거리를 찾아다니기 일쑤였다.
영지의 개가 왕보다 부유하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영지는 풍요로웠다.
소녀와 남자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남자는 소녀를 바라보고, 손을 내밀고, 소녀는 그런 남자를 쳐다보는 듯한 눈빛만 조금 나타낼 뿐이었다. 가을비가 유독 많이 내리던 날, 남자가 소녀를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남자의 첫 말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고개를 살짝 틀어 남자를 향했다. 영주도, 하녀도 모르는 소녀의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영지민들은 남는 곡식을 전부 금화로 바꿨다. 그리고 그 금화가 풍기는 냄새에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영지민들은 담비가죽으로 된 외투를 입고, 순록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신고, 보석이 박힌 모자를 썼다.
여자들은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얇은 동방의 비단치마를 두르고, 후추와 향신료를 듬뿍 넣어 음식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금화를 굴리며 놀았다.
남자는 이제 하루 두 번 손을 내밀고, 한번 소녀를 부르기 시작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남자가 손을 내밀 때, 소녀의 손도 까닥이고, 남자가 부를 때, 소녀의 고개도 움직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주는 소녀를 만나러 오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 영지민들에겐 소녀의 존재도 희미해져갔다.
영지에 더 이상의 상인들은 오지 않았다. 이미 영지민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보물을 다 가졌을 만큼 넘쳤기 때문이었다.
그 대신, 영지에는 쾌락의 교성이 울려 퍼졌다.
비단치마는 바닥을 구르고, 보석 왕관은 염소의 뿔에 걸렸고, 모피코트는 거름이 되었다. 오직 살색의 나신만이 존재했다.
처녀도 아줌마도, 소년도 노인도 그 어떤 거리낌 없이 그저 성별만 다르다면 마당, 침대 위, 개울가, 나무터, 길거리 등에서 서로를 탐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들에겐 혈연도, 지위도, 명성도 상관없었다. 그저 육체가 주는 끝없이 쾌락에 몸을 맡기는 것이 전부였다.
영지에 더 이상 아이는 없었다.
한편 소녀는 이제 어깨를 좌우로 돌려 남자를 따라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에는 온통 교성만 울릴 뿐, 하녀도 영주도 소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저 남자만이 묵묵히 소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무심히 흐르고 수확 철이 찾아왔다. 이웃영지에는 기쁨과 풍년의 풍족함이 가득 찼다.
그러나 이 영지에는 생기가 찾아오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일을 하지 않았기에 밭에는 잡초가 무성했고, 숲에는 땔감으로도 쓰기 힘든 잡목이 우거졌다. 이미 곡식은 전부 먹었고, 영지에 굶주림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소녀는 제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누구도 아는 이가 없었다. 영주는 조금의 곡식이라도 지키고자 성문을 굳게 닫았다.
영지민들은 그동안 사놓은 보석을 팔아 식량을 구하려고 했지만, 흠집 나고 깨진 보석, 헤져버린 비단을 제값에 사려는 상인은 없었다.
마을에 남은 걸 전부 팔았지만 구입한 식량은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자 영지민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식량을 숨겨놓았다. 누구는 돈이 남아서 영지를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살을 맞대던 사이가 무색하게도 남자들은 이집 저집을 뒤지고 다녔고, 여자들은 어느 집이 수상하다며 남편들을 부추기고 있었다. 아이들은 흙을 먹고 풀뿌리를 찾다가, 독초를 먹고 죽어갔다.
소녀는 이제 방안을 한두 걸음씩 걸어 다니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영지에 환호성이 가득차고 영주는 기뻐서 쓰러졌을 일이건만, 하녀들 대부분은 도망간 지 오래고, 영주는 영주 방에서 나오질 않았다.
사람들은 더 참담해지고 있었다. 다음 농사를 위해 최후까지 남겨진 종자마저 먹기 시작했고, 소, 돼지같은 가축에, 집에서 키우던 화초마저 먹기 시작했다.
걸신의 현신이라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할 정도로 사람들은 거침이 없었다. 그럼에도 하루에 수십 명씩 죽어 뒷산에 버려졌다.
청년들은 노인들이 식량을 축낸다고 원망했고, 늙은이들은 청년들이 자신을 업신여긴다고 화를 냈다.
한편, 소녀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곤, 텅 비어버린 성안을 배회하고 있었다.
“Wake up, My Queen. 한겨울의 여왕이여”
남자가 새로운 말을 했다. 소녀는 그를 흠칫 쳐다보곤 다시 음식을 찾으러 성을 돌아다녔다.
영지는 그야말로 잔혹하기 그지없었다. 가장 성격이 더러워서 마을에서도 피하던 남자가 보기에도 쓰러질 것 같은 남자에게 식량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다 그를 낫으로 찍어버렸다.
마지막 끈이 끊어졌는지, 영지에는 이제 조금이라도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죽이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입을 줄이기 위해, 노부모와 어린 아이를 죽이는 일도 잦았다. 몇몇의 사람들이 뒷산에서 고기를 구한다는 말이 돌았다.
“Now arise, My Queen. 첫눈물의 여왕이여”
남자가 또 입을 열었다. 소녀는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서 이제 남자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세찬 빗줄기가 창문을 때리고 바람이 나무를 휘감고 있었다.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둠보다 더 검은 눈을 가진 소녀여,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너의 운명을 잡아라. 단 한번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전부 너의 것이 되리라. 이 모든 세상이.
소녀의 어깨가 거칠게 떨리기 시작했다.
남자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소녀를 내려다보았고, 이내 소녀의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너의 흘린 눈물은 보석이 되고, 남몰래 숨긴 한숨은 노래가 되며, 지나간 아픈 시간은 꿈이 되리라.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에.”
소녀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남자는 방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소녀만이 텅비어버린 방안에 오롯이 남아있었다.
며칠간의 폭풍이 지나고, 영지민들이 마주친 것은 성의 테라스에 걸린 영주의 시체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영주는 염소의 창자로 목을 매고, 염소의 두개골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리고 성의 테라스가 열리며, 소녀가 유유히 걸어 나왔다. 소녀는 발밑에 매달린 부친의 시체를 보고 어떠한 동요도 없이 그저 하늘을 향해 손을 올렸다.
영지민들 사이에서 마녀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영지민들은 앞 다투어 성으로 몰려들었고, 닥치는 대로 부수고 약탈하기 시작했다.
소녀는 방안에 감금되었고, 언제 죽었는지 모르는, 미라처럼 변한 영주부인의 시체가 사람들에게 걷어차여 흩어졌다.
며칠 뒤,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 영주를 찾아 이웃영주와 대주교가 영지를 찾았다.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마녀가 자신들을 저주하고 타락하게 하는 주술을 해서,
영지가 황폐화되고 사람들이 죽었다고 소리치는 성난 영지민의 무리였다.
대주교는 마녀로 지목된 소녀를 보자마자 성호를 긋고, 화형을 선고했다.
영지는 이웃영주가 갖기로 합의를 했다.
판결이 내려진 다음날 해가 뜨기 전부터 영지 밖에서 축복을 내린 장작이 들어와 광장에 쌓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모여들었고, 이윽고 소녀는 흰 두건에 흰 드레스를 입고 끌려나와 제단에 묶였다.
병사들이 장작에 불을 붙이고, 사람들은 환호했다. 불길은 장작을 빠르게 삼키고 소녀의 발목을 태웠다.
소녀는 고통을 못 느끼는지 무표정했다. 그때, 해가 맑게 뜬 하늘에서 붉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은 불길은 더욱 강해졌고, 사람들은 붉게 물들어 갔다.
대주교는 끊임없이 주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렸다.
붉은 비는 소녀의 흰 두건과 드레스를 붉게 물들여가기 시작했고, 불길은 소녀의 허벅지를 지나 점점 위로 타올라 갔다.
그때 소녀의 입에서 사라진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너 자신조차도 미처 알지 못하던, 네 깊은 곳에 숨겨진 너를 찾아내야해. 너의 바램은 나의 소원이 되고,
누구도 너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리.
소녀여, 이제 일어나 나에게 오라.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에.”
불길은 이제 소녀의 작은 가슴을 지나 비단같이 곱던 머리칼을 태우고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붉은 비를 뿌리고 있었고, 영지민들은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다.
대주교는 주기도문을 외우다 정신을 잃었다.
불길은 소녀의 앵두 같은 입술, 오뚝한 콧날, 동그란 귓불을 남김없이 태우고 있었지만,
소녀의 눈동자만큼은 불길에서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Dear my queen. Out From the Screen
Dream on Forever. Dear my queen.
Twisted Heroine, Shine on Forever.
And ever...
And ever...
작가의 한마디 : 이글을 마왕에게 바칩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