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에 정말 엄청 맘에 드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곧 시험이라 끝나면 나갈 것 같아서ㅠㅠ 세무사 2차 준비하는 듯... 아무리 공부하러 다니는 독서실이지만 이대로 말 한 번 못 붙여 보면 친구들 돌잔치한다는 나이의 처자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요
방법 1. 그 분이 항상 휴게실에서 혼자 식사를 하거든요. 제가 내일 가서 우유 하나를 사서 주면서, "어제 휴게실에 우유 놓고 가셨더라고요- 그런데 자리도 모르겠고 그냥 두면 상할까 봐 제가 그냥 먹었는데좀 죄송해서 드시라고 사 왔어요^^;;" 라고 하는 건 어떨까요!! (물론 우유 따위 놓고 간 적 없음) 아, 나름 정말 머리 엄청 써서 만들어 낸 방법인데...
방법 2. 혹시 OO초등학교 나오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거에요.(동네니까 근처 살 듯해서) 그래서 왜 그러냐고 그러면 4학년 때 전학 갔던 남자애가 있는데 걔랑 너무 닮았다고ㅡ 막 그러는 거에요. 이거 어떨까요?
여하튼 어떤 방법을 쓰든 간에 말을 한 번 붙여 보고, 그 다음부터는 마주칠 때마다 자연스럽게 목인사 정도만 해 보고, 그 다음 좀 친해져서 밥도 같이 먹고... 블라블라
아 나도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이는 사춘기가 오긴 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남자임...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얼굴이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옷을 잘 입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막 좋아진 적도 처음임...ㅠㅠ 아 주책이다 진짜
또 좋은 방법 없나? ㅠㅠ 그런데 이런 방법 쓰면 그 분이 자기한테 관심 있어서 일부러 그러는 걸 눈치 채려나요? 평소에 왔다 갔다 하면서 눈은 엄청 많이 마주치거든요. 아 유난히 마주쳐요ㅠㅠ 내가 자꾸 그쪽을 쳐다봐서 그런가ㅠㅠ 언뜻 보기엔 엄청 순진해 보이는데... 아 순진한 남자는 싫은데ㅠㅠ 으잉 그래도 좋아 어쩌면 좋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