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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사바] 실화괴담 - 야간사격
게시물ID : panic_74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의단맛
추천 : 26
조회수 : 24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14 0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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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 온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야간사격'을 해봤을거야.

이름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에 사격훈련을 하는거지.

사격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끔찍히도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어.  너무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것.

특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행하는 사격은 정말 끔찍했어.

서바이벌을 하는듯한 느낌에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10m 앞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깜깜한 산속에서 달빛과 랜턴에 의지해서 앞사람을 따라가다보면

나의 정신은 현실과 환상을 오고 가며 멋대로 공포를 상상했으니까

그나마 달빛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 무월광인 날에는 정말..... 아!! 사격을 못해본 사람도 있을테니 대충 순서를 설명할게.


보통 사격훈련을 할 때 사로 하나에 사수,부사수,사로간부가 있고 통제탑에서 사로 전체를 지휘하는 통제간부들로 구성이 되어있어.

통제간부에 명령에 따라 사수가 사로에 들어가면 뒤에 부사수가 큰 목소리로 명령을 따라 외치고 사로간부는 실탄이 들어있는 탄창을 건네지.

그리고 사수는 표적을 확인하며 명령에 따라 장전까지 끝내고 사격명령이 떨어지면 그때부터 총을 발사해.

부사수는 계속 명령을 따라 외치며 발사갯수를 세고.

사수가 끝나면 부사수가 사수로 들어가고 부사수 뒤에 있던 사람은 부사수로 들어가게됨.



주간사격은 대충 이런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야간사격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통제간부들이 표적에 불을 밝혀서 사수들이 한번씩 조준해서 볼 수 있게끔 해줘.

표적의 위치를 확인하고나면 그 다음에는 다시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지.

그래서 보통 야간사격을 하면 대충싸서 운으로 맞추거나 진짜 미친놈들은 감으로 조준해서 만발 맞추는 놈들도 있어.


아무튼 지금부터 내가 할 얘기는 후임에게서 들은 '야간사격'에 대한 실화괴담이야.



야간사격을 하는 어느날이었어. 날도 매우춥고 달빛도 하나 없어서 바로 앞사람 얼굴도 랜턴을 비추지는 않고서 확인할 수 없었지.

그래도 대대 내 간이 사격장이라 빨리 끝나는 꿀훌련이라는게 다행이었어.

'조정간 단발'

'조정간 단발!!!!!!!!!!!!!!!!!!!!!!!!!!!!!!!!!!!!!!!!!!!!!!!!!!!!!!!!!!!!'


'사격개시'

'사격개시!!!!!!!!!!!!!!!!!!!!!!!!!!!!!!!!!!!!!!!!!!!!!!!!!!!!!!!!!!!!!!!!'



타앙~~~~~~~!!!!!!!!!!!!!!!!!!!!!

'한발!!!!!!!!!!!!!!!!!!!!!!!!~~'

타앙~~~~~~~~~~~~~~~!!!!!!!!!!!!!!!!!!!!!!!!!!

'두발!!!!!!!!!!!!!!!!!!!!!!!!!~~'

타아아아앙~~~~~~~~~~~~~~~~~~!!!!!

'열발!!!!!!!!!!!!!!!!!!!!!!!!!!!!!!!!!!!!'

'3사로 사격 끄읕!!!!!!!!!!!!!!!!!!!!!!!!!!!!!!!!!!!!!!!!!!!!!!!!!!!!!~!~!!


대충쏘는 놈들 태반이라 부사수 순서까지 금방 왔어.

"역시 야간사격이라 빨리 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뭐 하나도 안보이는데 탄 잘못세면 어떡하지 ㄷㄷㄷㄷㄷㄷ"

"암튼 불빛 비출때 표적이나 확인해두자.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발이면 포상이니까"

(남자들은 괜히 자기가 사격하면 만발 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곤합니다.)

'탄창인계'

"탄창인계!!!!!!!!!!!!!!!!!!!!!!!!!!!!!!!!!!!!~~~~~~~~~~~~~~~~~~~~~~~~~~~~~~"

(탄창인계 받고 노리쇠 후퇴고정까지 하고 난 후)


통제탑 : 자 불빛 비춰줄테니까 지금 표적 확인해라~~

(장전후에)

통제탑 : 조정간 단발

"조정간 단바아알!!!!!!!!!!!!!!!!!!!!!!!!!!!!!!!!!!!!!!!!!!!!!!!!!!!!!!!!!!!!!!!~~~~"




통제탑 : 어이, 잠깐만 불빛 다시 비쳐봐.




통제탑 : 야이 새꺄!!!!!!!!!!!!!!!!!!!!!!!!!!!!!!!!!!!!!!! 너 지금 거기서 뭐하는거야!!!!!!!!!!!!!!!!!!!!!!!!!!!!!!!!!!!!!!!!!!!! 빨랑 거기서 안나와!??!!!!!!!!!!!!!
       
            씨발 저새끼 지금 빨리 데리고나와!!!!!!!!!!!!!!!!!!!!!!!!!!!!!!!!!!!!


뜬금없이 통제탑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왜 저러나 싶었어. 너무 깜깜해서 우리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니깐.

근데 소리지르고 나서 통제탑에서 표적에 불빛비추고 간부들이 랜턴으로 비추니까.

왠 일병 한명이 옆 사로 표적 앞에 서있는거야....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만약에 통제탑에서 그 병사 확인 못하고 사격개시를 했다면.... 처참한 상황이 벌어졌겠지.


그 날 야간사격은 중단되고 정신나간 병사는 바로 의무대로 실려갔어. 

병사는 상황을 전혀 기억 못하고 있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간부에게 그날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어.


"그 날 표적에 불 비추고 나서 애들 장전까지 시키고 나니까 뭔가 찝찝한거야..... 너무 어두워서 헛것 본건가????? 생각도 했고.
 
 그래도 한번 더 확인해서 나쁠거 없으니 다시 비춰보라 한거야.

 근데 씨발...... 다시 비추는 그 짧은 순간에...........


 그 새끼가 낮은 포복으로 옆 사로 표적까지 기어가는데.... 도저히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기어가고 있었어......."


파바바바바바밧 파바바바바밧 파바바바바바바





후임에게 들었던 실화괴담입니다.

제대한지 6개월도 넘어서 사격순서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나 최대한 기억을 살려 써봤습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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