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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안와서 올리는 오늘 하루
게시물ID : freeboard_744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S.L
추천 : 3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4 04:25:10
아침에 일어나 부스스하게 앉아있다가 잠이나 깰겸 롤이나 한판하고

머리 자를때가 되어서 씻고 앉아있다가 2시간만에 엉덩이를 떼고 집을 나섰다

육교를 지나서 정류장을 가는데 정류장 근처에 이 동네에서 처음보는 아저씨가 어슬렁어슬렁 하고 있다.

음악듣고 있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그 아저씨를 쳐다보면서 내려갔다.

그 아저씨는 땅에서 라이터를 하나 줍더니 풀에 불을 붙이려는듯이 쭈그려 앉았다.

내 시선은 그 아저씨에게 고정되어있다. 

아저씨는 라이터에 불이 안붙는지 손을 몇번 흔들더니 갑자기 내쪽으로 던졌고 라이터는 펑 하고 터졌다.

나는 놀라서 소리지르면서 피했다.

그런데 그 라이터 파편이 튀어서 뒤쪽 주차되어있는 차에 튀었는지 운전자가 아저씨에게 욕을했다.

그러자 그 아저씨는 갑자기 큰 짱돌을 줍더니 달려들기세였다.

혹시나 모르는 상황에 말릴까 생각하던 찰나 아예 정신 나간 아저씨는 아닌지 가라고 삿대질만 할뿐 돌을 던지지는 않았다.

마침 버스가 와서 그 아저씨를 무시하고 버스를 탔다.

머리를 자르러 들어가니 20분정도 기다려야된다고 해서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디자이너 누나가 나를 쿡 찌르더니 '커트하실거에요?' 라고 하길래 '아 네' 라고 말하고 안내하는 자리로 갔다.

머리를 자르는데 누나 손에 있는 왕반지가 자꾸 죽빵을 쳤다...

아프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누나 향수냄새가 진정작용을 하는지 내 화를 억눌렀다. 

머리를 감겨주는데 귀를 만지니 뭔가 사르르 녹아났다.

머리를 다 자르고 카드로 계산하는데 서명하는데 그 디자이너 누나가 '_' 로 서명하더니 웃었다...

웃는 모습이 참 이쁜 누나였다. 

영수증을 받고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멜론이 멈췄다. 동시에 서비스 제한지역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종종 그랬던적이 있어서 또 왜 이러나 싶어서 그냥 핸드폰을 재시작하고 중국집에 들어가 자장면 곱배기를 시켰다.

먹는내내 서비스제한은 이름은 부메랑인데 돌아오지 않는 부메랑 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집에서 컴퓨터로 이것저것 찾아봐서 그대로 했는데 전혀 고쳐질 기미가 없었다.

3시부터 초기화, 유심 다운로드 등등해봤지만 안된다.

5시에 박차고 뛰어나갔다. 버스를 탔더니 친구가 앉아있었다.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핸드폰 상황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며 지금 삼성서비스 센터 간다고 

했더니 친구는 어? 파업할텐데? 라고 했다.

이미 버스를 탔으니 어쩔수 없이 확인이나 해보자고 생각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시간은 5시 34분... 큰일났다. 서비스 센터는 6시까지다.

그래서 달렸다 미친듯이 달렸다. 

삼성서비스센터 입구에는 이런 나의 헐떡거림을 막기라도 하듯이 협력업체 파업으로 a/s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들어가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역시나 안한단다...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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