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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0년만에 가위 눌렸네요
게시물ID : panic_74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mph
추천 : 1
조회수 : 8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14 04:49:54
저는 참고로 미국에서 살고 있는 독거노인입니다.
3일전에 정말 한 20년만에 가위를 눌렸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원래 중고등학교 흑석동에서 살때, 정말 가위를 잘 눌렸었습니다.
머 입시 스트레스도 있었겠고, 여러모로 성격이 예민한 편이고..
또 제가 살던 흑석동 아파트는 국립묘지에서 정말 가까운 아파트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ㅎㅎ

하여간 가위를 눌리면 유체이탈도 종종하곤 했었는데요
그 와중에 유체이탈하면 남들이 귀신본다고들 하던데, 전 이리저리 둥둥 떠다닐 때..
귀신을 본 기억이나 목소리 들은 기억은 없고..
그냥 이방도 가보고 저방도 가보고 거실에서 아버지가 바둑티비 보시면서 조는것도 지켜보다가..
가위를 깨곤 했었는데요..

미국에 와서 한번도 가위 눌린적이 없었는데..
3일전에 처음으로 새벽 두시에 잠자리에 눕자마자, 34분 있다가 바로 가위를 눌리고 유체이탈까지 했네요.
유체이탈해서 바로 옆에 있는 시계를 봤더니 2:34분..아마 시간은 정확하겠지요.

보통 유체이탈하면 짧으면 2-3분 길면 7-10분까지 종종 둥둥 떠다니곤 했었는데..
그때는 간만에 가위가 눌려서 방밖으로 좀 나가볼까해서
(참고로 유체이탈하면 그 두둥 떠다니는 기분이 좋긴 좋아요 무섭지만서도)
방밖에 제 미닫이식 옷장들에 쭈욱 늘어져있는 거울을 보자마자 가위가 깼네요..
요새 몸이 피곤한 것도 없고, 일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었는데..
왜 가위가 눌렸을까 이상하게 생각했는데..그것도 미국에서..

오늘 아침에 제가 출근하려고 보니 아파트 안으로 경찰차가 한대 들어와있고..
경찰 두명이 제 바로 밑 층 유닛에 할머니가 돌아가신것 같다고..
아파트 매니지먼트에서 연락했다고 경찰이 문을 열려고 하시더라고요.
저한테도 할머니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냐고 하고..
그거보니까, 아 그 할머니가 3일전쯤 제가 가위 눌릴때 돌아가신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좀 오싹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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