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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선거때는 야당이 박정희씨 공격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게시물ID : sisa_488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아도리
추천 : 8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2/18 13:39:48
짧게 제 소개하자면,
40살. 강력한 야권지지자 입니다.
존경하는 정치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님입니다.(최근에 작가라는 표현을 좋아하신다 하셔서)
 
야당과 많은 야권지지자분들의 착각(?)이라고 하면..좀 그렇고..놓치고 있는 부분을 몇자 적어봅니다.
오유 자주 오지 않는데, 이석기의원 사건 보면서 오늘 좀 불받았네요.
 
정치적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선거의 승패만을 이야기 할때,
박정희씨를 공격하는건 절대로 선거에 득이 되지 못합니다. 해죠. 해..
 
직업이 거의 50대 이상분들을 상대하는 직업입니다.
10년넘게 고객들과 정치이야기 나오면 99%가 구 한나라당, 현 새누리당 지지자입니다.
그래서 이분들 성향을 때로는 억지로, 때로는 귀기울여 자주 듣게 되는데,
 
어느날 깨달은게,
이분들 박정희씨에 대한 마음은 우리들 노무현씨에 대한 마음과 아주 흡사하다는겁니다.
 
두분의 정치인으로서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이미 돌아가신 두분의 정치인에 대한 지지자들의 마음은 아주..아주 비슷한 면이 많다는겁니다.
지지자들에게 강렬한 정치적 임펙트를 줬던 정치철학!!!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는 노인네들 이런 이야기를 그냥 귓등으로 듣지만,
앞서 말했듯이, 저는 직업상 들어야만 하기에..
 
자기 학창시절, 점심 도시락 싸오는 애들은 한반에 10명 남짓했다고 합니다.
이런말들 귓등으로 들으면 그냥 그랬나보다..하겠지만,
 
인간은 60이 되건 70이 되건,나이가 들면 들수록,자기 기억의 명확함이 참 소중합니다.
인간이 제일 사랑하는건 결국 자기자신이라는 말...
 
제 나이 40이지만, 아직도 20대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고,
20살때 40살은 완전히 늙어보였지만, 40살에게 20살은 바로 엊그제 일일 뿐이죠.
 
마찬가지로, 60대들에게(선거날 누구보다 일찍 선거하러 나가는분들)
자기 학창시절 도시락 싸오는 사람조차 몇명 안되던 가난한 시절은,
너무나 소중하고 명확한 기억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같은반에 도시락 싸오는 애들보다 안싸오는 애들이 훨~씬 많았다는 현실.
그냥 물로 배채우고, 하루를 보내는게 더 일반적인 시절.
"저 자식은 점심에 밥을 먹네?"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던 시절이였는데,
어느날부터 도시락을 한명씩 싸오기 시작했다면??
 
그 시절 우리 할머니들이 우리 아버지,어머니들에게 돈아까워 도시락 안싸줬을까요?
쌀이 없어 못싸준거죠.
근데 어느날부터 집에 쌀이 조금씩 생기고,
이제 우리 아들, 우리딸 도시락 싸줘야지...
그 아들,딸들은...오..나도 이제 도시락 싸가는건가? 우왕굳~
 
이런 시절에 대한 기억들...얼마나 강렬하고 소중한 기억들인지..
그리고 그 시절 대통령이 박정희씨 입니다.
 
매년 홍수나서 물넘치던 마을이 있었는데, 어느날 그 자리에 튼튼한 돌다리가 생겼었다면??
맨날 물뜨러 양동이 지고 냇가 나가서 물퍼오면 하루다 쓰고, 그냥 그려려니 살던 어린시절에
어느날 집에 수도꼭지가 생겼다면??
 
도시락도 못먹던 시절인데 나머지 구구절절한 사연 써서 머합니다.
암튼 그 시절...박정희 대통령 시절...많은 노인네들 기억속에 천지개벽이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이 기억은 분명 우리 마음속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억만큼 강렬한 기억이고..
이걸 공격하는건.....
오늘의 우리들한테....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꼬봉이였네 어쩌네 하면서 떠들어 대는거나 다를게 없다는겁니다.
지금 누군가 저에게 노무현 나쁘다고 365일 꼬셔보세요.
 
저는 다 듣고 이럴껍니다.
우리에겐 과분한 대통령이였고,
그분이 몇가지 잘못한게 있긴 하지만,
그런 대통령 당분간 대한민국에 나오기 힘들다라고..
 
앞서 말했듯이, 오늘 제 이야기는 박정희 대통령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는게 아닌,
2% 차이로 진 너무나 슬펐던 선거의 승패를 이야기 하는겁니다.
고로!!!
 
2%의 근소한 차이로 대선에서 문재인씨가 패배한 원인을 분석할때,
박정희씨를 공격해서 오히려 여권으로 돌아선 야권을 찍을려던 노인네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희씨가 맹렬하게 다까끼 마사오 발언과, 저는 박근혜씨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습니다.라는 독설로
자신있게 대선토론회를 하고,
나 정말 잘했다. 통쾌하게 박근혜를 제대로 공격했다라고 자평하고 있을때,
 
이번에는 야당을 찍으려 했떤,
60대 노인네들은,
감성이 폭발해서 선거날 박근혜를 찍었던 겁니다.
그게 뼈아픈 2% 차이에 분명 많은 부분을 차지할거라고 봅니다.
 
저희 사장님 예를 들죠.
제일 존경하는 정치인이 박정희입니다.
제가 야권지지자 인거 다 압니다.
둘이 정치이야기 곧잘 합니다.
서로 노무현과 박정희를 건들지만 않으면, 즐겁게 정치 이야기 많이 합니다.
 
이명박 찍은거에 대해서 아주 후회도 하고,
박정희씨를 존경하지만,
"아버지가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딸도 훌륭한 대통령 되라는 법은 없다. 부모가 훌륭하다고 자식도 훌륭하다? 그건 아니다"
"원래 이번엔 안철수 찍을려고 했는데, 민주당이 맘에 안들긴 하지만, 4대강 공사등등 이명박 무능함 때문에 야권찍어야 겠다"
 
이정희씨 대선 토론회 다음날.
얼굴이 빨개지도록 화가 나셔서, 역시나 박근혜찍었습니다.
 
이거 작은 사례라고 보시는지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겨우 2% 차이입니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는 다수득표로 5년간 대한민국의 최고 수장 대통령을 뽑습니다.
울 사장님의 한표...이거 아무것도 아닌가요?
 
반대로 박정희씨를 까서 시원하다고 한분들..이분들 어차피 야권찍습니다.
 
그러면 중간에 누구 찍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이정희씨 대선투표 다까기 마사오 이야기 듣고나서,
 
아..박정희씨가 나쁘니깐 그 딸도 나쁠꺼야. 야당 찍자. 이럴까요?
 
대한민국에는 양반문화라는게 있어서,
이거저거 모를땐 비싼게 좋은거.
이거저러 모를땐 젊잖은게 좋은거 라구요.
 
다음 선거땐 제발 박정희씨 까지 맙시다.
 
20년 후에는 ,
오늘 야권지지자분들중에 어찌 어찌 해서 여권을 찍을려고 맘먹은 분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해 티브이 대선토론회에 어떤 인간이 나와서 노무현 뇌물먹어서 운지했다라고 시원하게 깠다고 봅시다.
아마 열불이 나서 여권 찍으려다가도 야권찍지 않겠습니까?
 
무능함에 극치에,
정치,경제,외교,문화 이 나라 곳곳 그 좋은 시스템 다 날려먹고,
심지어 반만년 자연까지 망쳐놓은 장본인이 바로 이전정권이고,
게다가, 나 정말 일 잘했었다라고 자뻑까지 하면서 야권을 도와주는 분이 있는데,
그런 이명박씨를 내비두고 우리들에게 노무현만큼이나 강력한 정치적 임펙트를 가진 박정희씨를 왜 건들입니까?
 
이명박씨 내비두고, 박정희씨 공격한거!!!
이게 바로 2% 차이고, 오히려 야권의 표마저 여권으로 뺐긴 최고의 패착이라고 보기에.
 
제발 선거때는 제발 박정희씨 까지 맙시다.
(제 말은 박정희씨를 좋아하라는 말이 아니고, 선거때 전략으로 박정희씨 까지 말라는 겁니다. 구별요망)
 
혹시나..혹시나..이 긴글 다 읽어주신분 계시면.ㅋ 감사.
 
추신 - 통진당 엑스맨짓좀 그만 좀 해주시길. 대선때만으로도 충분한데,
이젠 이석기씨 쉴드 치느라.
앞으로 "대북평화정책" 지지자와 정치인들이 이석기의원과 동급으로 매도당하는 저들의 역전략에 그대로 노출될겁니다.
그 공격 받아내기 쉽지 않을겁니다.
제발 쉴드칠때, 김대중대통령 내란음모 라던지 이런거랑 동급으로 쉴드 치지 마세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짓 더럽게 없어서 북한혁명가나 부르고 앉아 있답니까?
 
12년 사법적 판단의 중과는 잘 모르겠습니만,
국보법의 무용론을 제일 앞장서서 주장하는 통진당이,
국보법의 존재이유 제1사례로 남게 되었으니, 그또한 얼마나 코메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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