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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 오늘 306으로 입대했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387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울로코엘료
추천 : 10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2/18 18: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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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 뿐인 동생이 306 보충대로 입영했습니다
 
저는 이제 예비군 6년차구요
 
 
 
군대,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가는거고 또 저도 다녀와밨으니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참 그렇네요
 
 
입소식을 할 때, 대열로 뛰어 들어가기 전 포옹하면서 잘 다녀와라 하고 꼭 안아줬는데 코끝이 찡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강당으로 들어갈 때 다른 부모님들 뛰어들어가 아들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하는것도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한달뒤면 볼테니까요
 
저희 어머니만 무리에 섞여 같이 뛰셨고, 동생도 그런 어머니가 걱정되 마중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동생이 "엄마 빨리가, 나 건강히 잘 다녀올게" 하고 가더랍니다.
 
울면서요
 
 
어머니도 그 모습보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으시던지..  동생한테 너무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며 울면서 보충대를 나왔습니다.
 
저는 뭐, 쿨쿨 괜찮다고 어머니 부축하고 모셔왔죠
 
 
집에 도착해서 동생방 정리하고 컴퓨터도 제 방에 다시 설치하고 오유 컴게에 글도 쓰고 청소도 하고 바쁘게 지내고나서 이제야 숨 좀 돌리고서는
 
동생이랑 찍은 사진 어머니께 보내드리려고 보는데
 
왜이렇게 눈물이날까요
 
스물아홉인데요
 
요새 사실 논문쓰고 바쁘고 제 앞길에 대한 고민도 생각도 많아져서 동생하고 같이 보낸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 뿐이고
 
청승맞게 앉아서 코끝이 찡해져서 이러고 있네요
 
 
 
 
 
부탁 좀 드릴께요
 
동생한테 군대 별거아니라고, 잘 다녀오라고 .. 나라 지켜줘서 고맙다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프린트해서 동생에게 보내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는 의미에서
 
큰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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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 이름은 민우입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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