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경북 성주군민들의 분노가 새누리당 탈당 기류로 이어지고 있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투쟁위원회’는 지난 17일 촛불집회 때부터 집회 현장에 새누리당 탈당계를 비치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200여명이 탈당계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성주지역은 김항곤 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8명과 경북도의원 2명 등 선출직 11명 가운데 무소속 군의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성주 인구는 4만5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새누리당 당원은 8000~1만여명에 이른다. 공동위원장인 정영길 경북도의원은 “군민들이 뽑아줬으니 군민들의 뜻에 따라 다들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투쟁위는 촛불집회 등을 통해 일반 당원들로부터 탈당계를 받아 모아뒀다가 일괄적으로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