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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대해?
게시물ID : phil_8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1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18 19:41:31
레미제라블 처음 우리나라에 들여왔을적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게 무슨 소리여? 라는 반응이었슴. 길어서 다 번역도 못하고 신문연재하다가 중단됨.

처음 번역되었을때 제목이 '너 참 불상타' 였슴.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624

일본에서 먼저 번역된 거 다시 한글로 번역한 거임. 그런데 일본도 마찬가지였슴. 뭔 소린지 모르고 그냥 번역했슴.

레미제라블은 나도 별로 신경써서 본 적 없슴. 근데 영화보니까 뭔소리하는지는 알겠던데.... 특히, 당시는 선거랑 얽혀서 지금 시대 사람에게 그게 무슨 소리인지 조금 더 쉽게 파악이 되었겠지만, 일제시대 한국처럼 전근대, 식민지 시절 번역해서 들여왔을적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게 뭔 소린지 어떻게 알았겠슴? 소설과 소통할 수 있는, 문자가 가리키는 실체로서의 대상이 경험에 없었는데.

프랑켄슈타인은 생체전기 실험(1786 갈바니의 개구리 뒷다리 수축실험)에서 나온 소설임. 당대의 작품과 지식들은 그 시대의 개념적 자산이 사용됨. 방사능 맞고 슈퍼영웅이 되는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들이 핵물리학 버전으로 바뀐거임. 요즘 우리가 보기엔 그건 진짜 재수좋은 경우뿐이란거 느낄거임. 실제로 그런 이들의 대부분은 수퍼영웅은 커녕 피폭의 영향으로 고생만 하다 한 많은 인생을 마감했을거임.

고전은 그래서 시대라는 실체의 그림자라고 생각함. 고전이 담고 있는 보편적인 시대적 컨텐츠를 머리속에 상정하는 방식이 그 시대 자체를 이해하는데 더 유용하다고 봄. 그런 방식으로 쓰인 소설이 장미의 이름임. 중세 유명론과 실제론이란 이론이 대사와 논증으로 펼쳐지는 실제 상황을 상정하는 거임. 물론 그 정도 디테일은 몇몇 석학이나 상상할 수 있는 수준임. (상정한 디테일을 근거로 다른 고전을 봄. 서로 부합하는가? 모순되는 점은 없나? 그런식으로 실체의 디테일을 찾아감.)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고전이 담지하고 있는 컨텐츠는, 빈곤한 번역을 거쳐서, 독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상상력이 메우게 됨. 게다가 문제는 독자들은 현재, 이 시대의 개념적 자산을 바탕으로 과거를 해석한다는거임....

확인해보기 위해 이걸 그래픽화 해보면 인간마다 자기 문화적 배경하에서 각자 상상한다는걸 알 수 있슴. 옛날 조선 시대 성화에서 예수가 갓쓰고 설교하고 있는거랑 같음. 중국인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성경은 거의 산해경이 되어버림. 그래서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남.

이게 오늘날 우리가 고전을 보는 모습임.(대부분은....동양화로 재해석한거고 1845년에 성경삽화에 예수 삽화가 갓 쓴 모습으로 나왔다고 함.)

https://www.google.co.kr/search?q=%EA%B0%93%EC%93%B4+%EC%98%88%EC%88%98&newwindow=1&rlz=1C1_____enKR401KR402&espv=210&es_sm=93&source=lnms&tbm=isch&sa=X&ei=_DgDU83lHcfGkwX05oHQDA&ved=0CAkQ_AUoAQ&biw=1400&bih=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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