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서방의 진가는 멜로/코미디에서 잘 드러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케서방 팬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매년 1회 이상은 혼자 보던지 누군가랑 같이 보던지 그러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알게 된 이후로 말이죠.
가장 좋아하는 시퀀스의 시작, 구성상 기승전결 중 전의 도입부입니다.
잭이 케이트를 바라보며 정말 아름답다고, 학생 때도 아름다웠지만 정말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다고 감탄하는 장면
그런 잭에게 케이트는 어떻게 지난 13년동안이나 같이 살아왔으면서도 늘 처음 보는 것처럼 그런 눈으로 자신을 바라봐 줄 수 있냐고 되묻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눈이 잔뜩 쌓인 마당에서 잭과 놀던 딸이 "돌아오실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는 장면. 잭이, 가지지 못했던, 미래와 완벽히 하나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기승전결의 구성 중 전의 끄트막이 됩니다.
자신을 이 꿈 속으로 이끌고 왔던 존재와 만난 후 이 꿈 속에 머물기 위해 잠들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잭..... 감수성 폭발하던 시절에는 저 장면에만 오면 왈칵 눈물이 흐르곤 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더군요. ㅜㅜ 나이 먹어버렸어. 엉엉
마지막 엔딩 장면..... 언젠가 오유에서도 '그 다음이 궁금한 영화 xx선'이라고 하면서 올라온 게시글 중에 있는 장면이기도 하죠. 정말 저 둘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사족이지만..... 엔딩 장면에서 케이트가 손해보는 듯한 느낌 들지 않나요? 잭은 아직까지 사회적 지위와 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꿈에서 봤어!' 이 한마디로 파리로 떠나가는 케이트를 붙잡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