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주제를 정하기도 뭐한 얘기들이라 제목을 저렇게 적었네요
1.
아르바이트 하던 곳 주변에 병원이 하나 있었는데요 (아직 개원안한), 주위 건물 불도 빨리 꺼지는 골목이라 지나갈때마다 가로등이 있어도 좀 으슥하고 스산한 기분이 들던곳이었어요.
하루는 일 끝내고 편의점 들렸다가 한밤중에 룰루랄라 지나가는데 왠 애기가 주차장쪽 화단에서 놀고있는거에요.
우왕 잘그렸다
여튼 한 5~6살정도 덩치되는 하얀옷 입은 애기가 화단 벽돌에 배를 깔고 흙을 만지고 있어서 저런 옷 입고 이 시간에 놀고있는데 엄마는 어딨나하는 생각하면서 지나가는데
애가 얼굴을 들어서 딱 저랑 마주쳤거든요?
근데 얼굴이 없더라구요
옷처럼 새하얗게 피부만 있는 얼굴이었어요
기겁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고 쫓아올까봐 뛰지도 못하고 뒤도 안볼아보고 급하게 걸었네요
최근에 병원근처 가봤는데 앞에 편의점도 생기고 개원해서 주차장에 차도 많고 하니 저번처럼 스산한 느낌은 안들더라구요
2.
지금 살고있는곳에서 작년 쯤 있었던 일이네요
2층침대가 두개 있는 원룸인데 제가 1층 침대를 쓰고 있었어요. 침대 2층은 룸메(간단하게 A로 할게요)가 썼고
잠을 자다 깼는데 침대 위쪽에 다리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A가 앉아있나보다. 언제왔지? 하고 폰 좀 만지다 다시 잤어요.
나중에 침대에서 뒹굴뒹굴하고있는데 A가 2층에 앉아서 뭘 하는지 또 발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섬뜩해져서 바로 일어나서 책상으로 감ㅋㅋㅋㅋ 왜냐하면
침대에는 매트리스가 있잖아요? 매트리스 두께도 꽤되니까 침대에 앉으면 아래쪽에서 볼때 종아리의 반정도가 보이는게 정상이에요.
이 그림 정도로.
근데 제가 본건
오금이 보였거든요
ㅇㅇ 서있었던거에요
3.
이번에도 주차장...인데
예전 살던 집 가는길에 있던 주차장이었음요
건물옆에 있는 그냥 도로변 주차장이었는데 개장수 트럭이 자주 주차하고 쓰레기도 많이 버려져있어서 근처로 지나가기 싫은 곳이었슴다
이번에도 밤중에 피시방이나 갈까 하고 대략 7~8시쯤 그 주차장을 지나가는데 구석에 왠 여자애가 서있더라구요
벽쪽을 보면서 서있길래 누구기다리는가보다.. 싶어서 지나쳤는데
4시간쯤 뒤 피시방을 갔다왔는데도 계속 서있더라구요
오싹해져서 계속보고있으니 미동도 없음.. 단발에 패딩입은게 학생같았는데. 이 시간에 주차장 구석에서 벽만 아무것도안하고 보고있길래 섬뜩해서 집으로 달려감
생각나는거만 적어봤는데 별건없네요
가위썰까지 적으면 길어질것같아서 이쯤에서 뽜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