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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4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아람쥐★
추천 : 13
조회수 : 21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1/16 14:20:43
엘리베이터가 자주 고장나던 낡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운좋게 넓은 평수의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새로 이사온 아파트는 나름 깔끔했고 낮에는 햇빛도 잘 들어오기에 느낌이 산뜻하고 좋았다.
해가 지면 출처모를 으스스함이 찾아오곤 했지만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던 나는 그러려니하고 넘겼다.
그러던 어느날 겨울이라 해는 일찍 저물고 가족들도 전부 귀가하지 않았을때에
나는 왜인지모르겠지만 청소기를 돌리려고 마음을 먹었다.
청소기의 코드를 꽂고 내 방부터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통수가 싸해졌다.
혼자있어서 그런지 귀신생각이 났다.
에이 그래도 귀신이 어딨어.. 내 착각이겠지! 라고 생각한 그순간,
요란했던 청소기의 소음이 뚝 끊기며 정적이 찾아왔다.
.....................
콘센트 근처로가보니 청소기의 코드가 뽑혀있었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난폭하게 청소하다가 코드가 뽑힌거라고 애써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다시 코드를 꽂고 청소하는데
베란다에 쳐진 커튼 앞에서 청소기 끝이 턱턱 막혔다.
베란다 문지방에 청소기가 부딪히나보네..라고 생각하며
다른 방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이 집은 신식이라 문지방이 없어서 새끼발가락 찧을일도 없겠다며 좋아했던 동생과의 대화가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나도모르게 아까 턱턱 막혀서 더 나아가지않던
커튼 뒤의 공간으로 다시 청소기를 밀어보았다.
아무런 저항감없이 청소기가 쭉 뻗어져갔다...!
그제서야 나는 청소기를 집어던지듯 버리고 집밖으로 도망쳐 나올수밖에 없었다.
그날..... 커튼뒤에 있던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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