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너무 좋아서, 현재도 잘나가는 모 회사의 파견직 GM으로 게임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죠
첫달 월급 아직도 기억합니다. 114만원.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1년을 살았습니다.
창문이 없어 햇빛이 안드니, 자다 깨서 휴대폰 시계를 보면, 지금이 오후 한시인지 새벽 한시인지 몰랐죠.
한평 좀 넘는, 두평이 좀 안되는 방에서 조금씩 늘어가는 적금통장을 보면서 나도 게임업계인이라는 기쁨만으로
버텨왔죠.
그리고 조금 사치를 부려서 창문이 드는 고시원으로 옮겨서 2년을 더.
그 사이 저는 GM에서 외국어 적성을 이용하여 어시스트 PM으로 옮기고, 회사를 옮기고,
그렇게 몇 개의 게임을 더 겪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드디어 PD가 됐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명함 시안에 적힌 팀장 / PD 라는 문구를 보면서 너무너무 기쁘고 즐겁습니다.
업계 사정도 안좋고 여러모로 뒤숭숭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마냥 즐겁고 좋습니다.
행복한 게임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