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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자를 울려라"…10대들의 빗나간 놀이 '퍽치기'
게시물ID : sisa_488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블리비아떼
추천 : 7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19 10:01:53
"감정노동자를 울려라"…10대들의 빗나간 놀이 '퍽치기'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1.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 계산원 박모(43·여)씨는 최근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얼마 전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시비를 걸어오는 10대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가슴이 뛰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불안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0대 청소년 4~5명이 술이나 담배 등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된 품목만 골라 계산대에 올려놓고 '청소년에게 술 판매가 금지된 이유를 아느냐', '머리는 왜 그렇게 촌스럽냐', '한 달 월급이 얼마냐' 등 말도 안 되는 질문을 쏟아내는 탓이다. 

박씨는 '고객 응대를 제대로 못 한다'는 항의라도 받을까 걱정돼 이들이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해도 친절하게 웃으며 넘겼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찾아와서 시비를 거는 통에 이제는 가슴 통증과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럴 때마다 박씨는 휴게실에서 혼자 울면서 고비를 넘기곤 한단다.

박씨는 "고객이라 생각하고 친절하게 응대를 하다가도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면서 시비를 걸 때마다 꼼짝할 수 없다"며 "제가 당황하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을 보고 자기네들끼리 웃으면서 숙덕거릴 때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고 토로했다.

#2. 10년간 서울 마포구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해온 이모(34·여)씨는 길거리에서 10대 청소년만 봐도 가슴이 떨리고 불안하다. 

얼마 전 매장에서 의류를 훔친 10대 청소년을 붙잡아 호되게 야단치고 돌려보냈다. 며칠이 지나자 의류를 훔친 학생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온갖 꼬투리를 잡아 시비를 걸더니 욕설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

이들은 이씨와 동료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적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심한 말까지 쏟아냈다. 일주일 넘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이씨는 결국 이들에게 사과까지 해야 했다. 

이씨는 "지금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10대 청소년들만 봐도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된다"며 "나와 동료들 모두 너무 많이 시달려서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것까지 꺼려진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감정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빗나간 놀이가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취객을 상대로 폭행 후 금품을 훔치는 범죄를 일컫는 말인 이른바 '퍽치기'에 빗대어 감정노동자를 상대로 아무런 이유 없이 괴롭히는 행위를 '퍽치기 놀이'라고 부른다.

10대 청소년에게 감정노동자를 괴롭히는 건 말 그대로 일종의 놀이다. 과거에는 인터넷이나 전화 등 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상태에서 감정노동자를 괴롭혔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옮겨와 직접 대면하는 형태로 대담해졌다. 

심지어 퍽치기 놀이 사진을 스마트폰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서로 공유하거나 청소년 전용 인터넷 카페에 올리기도 한다.


▼기사전문 링크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A%B0%90%EC%A0%95%EB%85%B8%EB%8F%99%EC%9E%90%EB%A5%BC+%EC%9A%B8%EB%A0%A4%EB%9D%BC&x=0&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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