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주일째 애기 감기 옮아서 골골대고 있는 나에게 백숙해주고 우동도 사다주고 시원찮은 저녁밥 메뉴에도 군말없이 먹어준 당신.
지갑사정 뻔히 알면서도 이상하게 먹덧하듯 땡기는 치킨까지 시켜준 당신.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건 역시 숨쉴때마다 가슴이 아파 이리저리 뒤척이며 코막힘과 기침에 허덕이던 나의 이마를 조용히 짚어주던 당신의 손길이 잊혀지지 않는다.
새벽에 나가야 해서 본인 잠자리가 더 중요할텐데도 끝까지 날 걱정해주는 구나.
얼른 이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다. 맘놓고 맛있는 저녁이나 좀 맘껏 만들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