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가 타국으로의 귀화를 생각하고 그런 얘기를 꺼냈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물론 한국에 더 있어봐야 미래가 없어보이긴 했지만
귀한 아들이 부모의 나라이자 모국의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의 국적을 선택한다는 것
제가 부모가 된 입장으로서 생각해 본다면 엄청 가슴아픈 일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선택을 믿고 따라줬을 부모님은 겉으로는 아니더라도 속으로는 엄청
우셨을 것 같습니다. 아들이 국적을 바꿔서라는 게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아들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한국 빙상계의 현실과
부모의 나라에서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그런 미안함
그런 것들이 몰아치면서 많이 우셨을 것 같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내가 가진 마음과
생각들을 모두 말씀드리겠다"
라고 하니까 여러가지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귀화 이유, 본인의 심정, 부모님의 심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 당시의 빙상연맹의 현실을 낱낱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