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조사위가 북한 당국에 대해 인권침해 등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17일 보고서를 발표해 “북한 당국은 정치와 일상생활 분야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북한에서 발생하는 암살, 노예, 혹형, 감시, 강간 등 인권침해 사례를 거론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인권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유엔 안보리에 촉구하며 국제사회가 강한 의지로 북한 당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지난해 3월 설립되고 나서 처음으로 북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조사원은 북한 당국의 반대로 내부에 들어가지 못했고, 다른 나라에서 탈북자나 북한 소식통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한편 북한 정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완전히 날조된 것으로 북한 정권 교체를 노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