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살 되는 남자입니다.
척추측만증 때문에 죽고 싶은 생각도 가끔 합니다. 정말 너무 아파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듭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아팠던거는 고1때입니다. 이때는 그냥 동네 병원 다니면서 진단 받았는데 아무런 문제 없다는 진단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저는 열받은게, 저는 진짜 꾀병이 아니라 살기 싫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고1,2때 공부가 아예 안됐습니다.
그러다가 고3때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한양대 병원에 갔습니다. 거기서 척추측만증(28도정도 휘어졌답니다.)이라는 진단 받고, 보조기를 찼습니다.(Scoliosis Brace) 정말 그동안 갔던 동네 병원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한 것에 대한 분노를 느꼈지만 어찌됐든 이제 좀 나아질테니 맘 놓고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보조기를 차고 분명 좋아진건 맞지만 맘놓고 공부할 정도로 아예 좋아진거는 아니라서 궁극적인 해결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삼성의료원, 한림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거기서도 척추측만증을 진단 받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어처구니 없게 보조기를 할 필요 없다네요.... 제가 성장판이 닫쳤다고 보조기가 필요없다고 그러질 않나, 저는 정말 아파 죽겠는데 무슨 엄살 환자처럼 대하면서 당장 보조기를 빼라 이런 식으로 말씀 하시네더라고여....정말 환장하는 줄 알고, 보조기를 빼라는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나마 보조기 때문에 버틴건데 빼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큰 병원에 대한 반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다 20살 때 재수를 하면서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고통이 더욱 증대됐습니다. 보조기 차기 전이랑 비슷한 상황까지 갔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공부를 하느라 계속 허리를 쭈그리고 공부했습니다. 그런데다가, 가끔 모의고사를 풀 때 아예 보조기를 빼놓고 허리를 거의 90도 가까이 굽히면서 문제를 계속해서 풀고 나니까, 수능이 끝나고 보니까 아예 갈비뼈가(원래 부유늑골이었지만) 아예 아래로 처져버렸습니다. 지금 상황은 갈비뼈의 하강으로 인해 내장 기관들이 많이 눌리면서, 배의 공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척추측만증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척추의 변형으로 인해 내장기관들이 압박을 많이 받아서 생명에 지장이 되거나 단명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그걸 제 몸으로 실감하게 되었네요... 정말로 제 몸을 거울로 비춰볼때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을 하고 싶은데 이걸 수술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괜히 성치 않은 몸으로 공부하느라 몸만 축내버린 것 같아 정말 좌절 스럽습니다.
부항기계를 큰 돈 주고 사서 부항도 떠보고 그렇지만 전혀 병이 호전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