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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마우나 리조트 사건 악플 및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게시물ID : sisa_488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산외대학생
추천 : 13
조회수 : 122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2/19 22:47:18
안녕하십니까 이번 부산외대 마우나 리조트 사건의 피해자 입니다. 우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 세상을 떠난 9명의 아시아대 학생 및 학생장 외 사회자분께 큰 애도를 표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현재 이번 사건의 책임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상황 전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같아 오해를 풀어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글솜씨가 부족하여 글이 약간은 이해가 잘 안되거나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몰라 일단은 이렇게나마 올려봅니다.. 죄송합니다
 
먼저 제가 이번 사건과 관련되어 기사가 뜬 포털 사이트의 댓글들을 보니 이번 사건의 책임을 총학과 그 간부들에게 돌리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물론 제가 총학생회 간부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자세한 상황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과연 그들에게만 이번 사건의 책임을 전가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약간의 스압이 있으나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이번 마우나 리조트 사건의 잘못이 누구이냐 라고 따지는 것이 아마 좀 납득이 안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 니가 뭔데 이런 글을 쓰느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고 제 주변 친구들이 피해를 본 것이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부디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시고 지적이나 비방은 댓글로 달게 받겠습니다.
 
저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잘못은 코오롱 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방송을 보면서 가장 화가 낫던 것은 코오롱 회장의 발표였습니다. 제가 무지하여 잘 모른것일 수도 있지만 코오롱 회장의 그 발표자세.. 사과문 발표 내내 종이를 보며 읽었던 그 모습, 저는 왠지 그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발표자세는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배워왔던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대학에서 발표를 할 때에 그런식으로 종이를 보고 발표하는 것은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물며 한 회사의 대표가, 그것도 이렇게 큰 사건에서 종이를 내려다보며 읽은 것이 과연 잘 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적어도 그 분이 진짜 유가족 분들 및 사고를 당한 모든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현재 베오베에 있는 한 글 중 이런 글이 있습니다. (무단으로 붙여 링크 한 것은 죄송합니다. 글쓴이에게 사과드리며 쪽지주시면 글 내리겠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49628&s_no=149628&kind=bestofbest_sort&page=1&o_table=sisa 이 글에서는 이번 사고의 문제는 오티 장소를 정한 총학의 문제가 아닌 건물을 설계하고 관리한 사람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윗 글도 한 개인의 의견이기 때문에 저게 옳다 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공감이 되었습니다. 제가 물론 학생회 고위 간부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제 학생회 관련 친구와 이야기 해본 결과 이번 OT를 진행하기 위해 총학쪽에서도 밤을 새가며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총학쪽에도 잘못이 없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http://todayhumor.com/?sisa_488637 이 글에서는 총학이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갑자기 바꾼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측면에서는 총학이 잘못한게 맞습니다. 그러나 총학측에서도 예약을 하지 못해 급하게 다른 장소를 섭외하게 된 것이고 많은 리조트들을 찾다가 무명보다는 그래도 이름이 있는 마우나 리조트를 섭외하게 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 곳 마우나 리조트는 이미 이전에도 많은 행사 및 운동선수 분들의 연습장소로도 사용된 적이 있었고 또한 다른 학교의 오티 일정도 잡혀 있었습니다. 이렇듯 어느 정도 이름이 있고 또한 검증이 된 장소를 노력하여 선택함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낫다고 하여 총학을 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학이 현재 비난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아마 학교측에 발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학교측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책임이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http://blog.naver.com/dukincn?Redirect=Log&logNo=140206957396
 
그러나 처음에 기사에 학교의 입장을 밝힌 바로는 이번 오티는 총학이 개인적으로 주최한 것, 학교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기사가 떳습니다. 아마 이 점에서 사람들이 총학을 비난 하시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버스비도 지원해 주었고 관계자 분들도 참석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분들이 http://sports.hankooki.com/lpage/lifenjoy/201402/sp2014021813364694470.htm 이와 같은 잘못된 기사를 보고 총학이 모든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 것 같습니다. 또한 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의 사과 사진을 보며 옷이 저게 뭐냐, 머리 만질 시간을 있나보네 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 사진은 오티를 갔다와서 바로 찍은 사진이며 머리 또한 만진 것이 아닌 눈으로 인한 머리 상태 였습니다. 앞뒤 상황도 잘 모르면서 무작정 비난하는 댓글을 보며 매우 가슴이 아팟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오티를 갔던 학생들만이 아닙니다. 많은 부산외대 학생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같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이번 사건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았고 그 친구들 중 한명이 저에게 꼭 말해달라고 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논점이 많이 흐려지고 있는데 우선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핵심원인은 부실 공사를 하고 눈을 안치운 마우나 리조트 쪽에 있지 않느냐, 또한 악의적 의도 없이 기쁜 마음으로 신입생들과 친해지기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총학에서 새벽 늦게까지 몇일 동안 잠도 자지 못하면서 준비했는데 그렇게 심한 악플을 달아야 하는가? “ 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일단 현재 많은 악플을 보고 급하게 글을 쓰느라 글이 엉망 진창인 점 죄송합니다. 또한 중립이 아닌 저의 의견을 내세운 것이라 아마 읽으실 때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너무 심한 악플은 자제해 달라는 것입니다. 총학측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행사입니다. 물론 이런 사태가 일어나 가슴 아프지만 언제까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욕을 할 것입니까?
 
이번 사건에 대해 보상 문제, 추가 합격 문제 등 많은 안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보상문제와 관련되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제가 글을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악플과 관련하여서는 제 주변 친구들이 너무나도 힘들어 하기 때문에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악플을 다시는 모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번 마우나 리조트 사건으로 인해 이 세상을 떠난 10명 을 애도하고 다친 학생들을 걱정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익명성이란 이점을 이용하여 아무렇게나 글을 쓰는 사람들.. 다시 한번만 생각해주시고 글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왠만하면 글을 쓰지 않으려 햇으나 많은 악플로 인해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감히 글을 올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읽어주시고 댓글로 의견 듣겠습니다. 비방, 태클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현재 부산외대에 이번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가 설치 되고 있습니다. 부산 근처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사건이 잘 해결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이번 사건으로 이 세상을 떠난 아시아대 9명 학생 외 외부강사 한 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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