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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박2일 프로듀서 나영석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746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pd
추천 : 5
조회수 : 122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1/03/06 12:33:0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박2일 프로듀서 나영석입니다.

지난겨울 우리 1박2일 팀은 모든 스텝이 철수한 상태로 출연진 5명만이 함께하는

강원도 산골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몇 십 년만의 강추위로 산골의 밤은 점점 얼어붙고

칼바람마저 몰아쳐 문풍지를 에이는 조금은 두려운 밤이었지요.

아직도 잔솔가지로 불을 붙이는 허름한 부엌 아궁이 앞에서

누군가 한 시간이 넘게 계속 부채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날이 추우니 형들을 따뜻하게 재우려는 속 깊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바로 국민 남동생 '이승기군'이었습니다.

부엌 아궁에서 하던 부채질은 겨우 10초 정도 화면에 잡혔더군요.

모든 시청자들이 한결같이 "승기가 최고로 재밌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승기'군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불을 붙이다보면 아무래도 힘이 들 텐데, 잠깐 멈추고 카메라 보면서 농담 한 번 하면서 

조금 쉬었다 해도 될 텐데 땀을 뻘뻘 흘리며 승기군은 아궁이에 계속 부채질을 합니다.

승기군은 아주 조그만 일도 열심히 열심히 합니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아침부터 저녁까지.사람이 때로 일을 하다가 힘들면 

꾀가 나기도 하고 쉽게 유혹에 빠지기도 하는데 '승기'군은 그것을 하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에 제작진이 감동하고 다음은 카메라가 알고

결국 시청자가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 받게 되는 거지요.

여러분, 가장 멀리 돌아가는 길이지만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진심은 느껴지고 통하는 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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