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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총수 성매매 직접 겪은 썰
게시물ID : sisa_746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주스키부대
추천 : 15
조회수 : 184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7/23 23:21:16
최근 S모 그룹의 총수의 성매매에 대해서 이슈가 된 것을 조금 늦게 보고, 과거에 제가 보고 겪은 썰을 잠깐 풀어볼까 합니다.

2000년대 초반 저는 모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상관은 30대 중반의 여자분이었는데, 아주아주 미인이었습니다.
왠만한 미인 연예인을 오징어로 보이게 할 정도로 미인이었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모델일도 가끔했는데, 본인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서 한게 아니라 지인들중 광고나 출판쪽에 있는 사람들이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매달려서 어쩔 수 없이 해주곤 했었습니다.
성격은 굉장히 털털한 편이었고 의외로 남자에 관심이 없어서 솔로였습니다.

아무튼 모 방송국에서 우리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홍보부에서 그 미녀상관과 저 두사람이 방송출연을 해달라고 섭외가 들어왔습니다.
별 다른일 없이 방송이 나가고 난 뒤 며칠 뒤에 그 여자분이 식사자리에서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어제 홍보부에서 연락이 왔는데 모 그룹 회장님이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한단다. 방송에 나갔던 내용에 대해서 여러가지고 궁금하다며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홍보부에서는 잘하면 그쪽 그룹과 사업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서 가주길 바라는데 나는 좀 꺼려진다."

결국 그 분은 모 그룹 회장님을 만나기로 했고, 장소가 그 회장님의 집이었기때문에 저도 동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 차로 모셔다드리고 문밖에서 기다렸죠. 남자가 밖에서 기다린다...는 최소한의 시그널이라도 남겨두려구요.

약 2시간여 후에 나와서 들어가서 한 이야기들을 해주더군요.

"처음엔 방송에 나간 이야기를 조금 하더니, [이 늙은 이의 말동무가 되어주게.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집에 찾아와서 나랑 이야기를 해주는 댓가로 매번 돈을 주겠네] 라고 하더라. 누가봐도 그건 이야기만 하자는 뜻이 아니지. 근데 기가 막힌 건 그 자리에 비서도 동석해있고, 회장님 사모님도 함께 앉아있었다는 거야."

그러니까 그들의 세계에는 그러한 것이 전혀 흉이 되지도 이야기거리가 되지도 않는 내용이었던 겁니다.
아내 옆에서 젊은 여성에서 돈으로 만남을 흥정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우리같은 범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 이후로 회사생활을 하고 나름 승진을 하면서 제가 보고 겪은 사실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 입니다.

1. 실제 어느 정도 지위 이상의 인사들은 도덕적 관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으며,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
2. 큰 조직의 총수를 보필하는 비서실의 주요 업무중 하나는 총수 일가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기업의 성과 향상 같이 정상적인 것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수발을 드는 자잘한 것부터 그들의 욕망을 해결해주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
3. 그 세계에 사는 (+ 그 세계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 그 세계를 떠받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은 그러한 것들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을 문제시 여기는 대중을 미천하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들은 절대 변화할 수도 개선될 수도 없다. 문제로 인식이 되어야 개선이 되는 데 그 누구도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아마 이번 S그룹건도 그냥그냥 가십수준에서 끝날겁니다. 그리고 그 생활을 누리고 있는 다른 많은 고위인사들은 속으로 비웃겠죠. "죽지도 못하고 가십거리가 되었구나."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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