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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이 미쳐 날뛰는군요.
게시물ID : sisa_746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2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24 00:24:55
http://media.daum.net/foreign/clusterview?newsId=20160722143841124&clusterId=2024333
 
이런 식이라면 정적의 세력을 뿌리 뽑고자 하는 노력이 터키 사회 자체를 마비시킬 지경에 이를지도 모르겠네요.
 
문제는 이런 말도 안되는 폭거가 쿠데타라는 상황과 맞아 떨어져 전폭적인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겁니다.
 
이래서야 뭘 어떻게 할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지금 에르도안이 하는 숙청방식은 거의 10족을 멸하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귤렌이 세운 학교에 관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법적 처분을 가하려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죽이지는 않겠지만 공직에서 쫓겨난다는 건 곧 사회적 죽음을 의미하죠. 거기에 더해서 투옥과 고문, 학살이 이어질 건 뻔하겠지요.
 
군이야 쿠데타 재발을 막기 위해 다소 심하다 할 정도로 대량 숙청하는 게 이해가 될 수는 있겠으나, 학계, 교육계, 법조계까지 그 마수를 뻗히게 된다 할 경우 자칫하면 국가의 마비를 초래할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문제는 결국 국민의 의사입니다.
 
뻔히 독재자의 폭거임이 분명한데도 지지자들은 열광하고 있을 뿐이예요. 이의를 제기하고자 하려 해 봐야 서슬퍼런 분위기 속에서 압살당할 뿐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에르도안은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터키 국가와 국민을 엄청나게 퇴행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셈이 됩니다.
 
흉악한 독재자의 흉계와 우매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의 결합이 결과가 어떤 참극을 빚게 되는지 좋은 실례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에르도안이 그토록 뿌리뽑고자 하는 귤렌이란 인물과 그의 사상에 대해 새삼 궁금해지네요.
 
상황을 보아하니 귤렌은 종교에서 세속적 교육까지 결합하여 일상생활에서 이슬람교의 확대를 꾀한 사상가이고 와하비즘과 같은 부류의 꽉막힌 종교지도자는 아닌 듯 싶습니다. 오히려 에르도안이 전혀 독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도 아닌 주제에 귤렌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와하비즘에 가까운 엄격한 종교적 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걸 보아서 터키는 더욱 엄혹한 종교적 규율에 의해 지배되는 국가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번 쿠데타를 세속주의 vs 이슬람주의의 대결로 보는 견해는 그러니깐 근본부터 틀린 겁니다. 귤렌은 세속주의를 가미하기는 했으나 케말이 지향했던 그런 세속주의와는 또 거리가 먼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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