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이랑 맥주마시다가 영화이야기 나와서 생각난 김에 써봅니다.
개봉한지 거의 4개월이 지났는데 저는 개봉하고 몇일정도 지나고 영화관이 좀 한가해졌을 때 느긋하게 보러갔습니다.
영화보기전에는 스포 라고 써있는 글은 하나도 안보고 그저 시빌워에서 등장했던 까만 고양이 + 흑인 영화 + 힙합 + 소울스톤의 행방? 정도의 떡밥 영상만 가지고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관에서 나올때도 그렇고 인피니티워 까지 보고난 지금도 그렇고
기억나는건 오직 킬몽거와 예수재림 뿐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와칸다의 정치에 희생당한 킬몽거의 이야기입니다.
킬몽거는 아버지가 부족에서 쫓겨나고 죽음을 당했지만 아버지의 유지를 따라 와칸다 밖에서 흑인들의 죽음에 분노했습니다.
미국 CIA도 블랙팬서도 찾지 못한 율리시스 클로를 위장으로 들어가 와칸다가 빼앗긴 비브라늄과 와칸다인의 원수인 율리시스 클로를 죽여오죠.
정당한 계승권을 가진채 정정당당하게 트찰라에게 도전을 하고 승리하여 왕위를 차지하죠.
도전자를 죽이는건 와칸다 전통상 당연한 부분이었던걸로 보입니다. 트찰라가 음바쿠를 살린건 트찰라의 마음이었으니까요.
킬몽거는 왕위에 올랐다는 증거로 블랙팬서가 되고 이후 더 이상의 왕정은 필요없다는 듯 블랙팬서의 허브를 전부 태워버리죠.
킬몽거가 왕위를 계승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차라리 몰래 독을 풀었던가 암습을 해서 약해진 트찰라와 싸웠다면 이해를 할 수 있죠.
싸우기 싫었던 트찰라를 강제로 끌고 나와서 싸우게 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죠.
와칸다의 전통에 따라서 왕이 되었고 트찰라의 부족을 포함한 모든 부족들이 왕으로 인정하였는데,
몰래 블랙팬서의 힘을 얻고 나라를 분열 시킨 뒤에 여동생 슈리와 합세해서 킬몽거를 죽이고
'그 결투에서 마침내 나만 살아남았다' 라고 외치는 적폐에게 와칸다는 넘어갑니다.
킬몽거는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와칸다의 석양을 바라보며 숨을 거둡니다.
'아아 흑인은 다들 정이 넘치고 의리 있어~' + ' 그래도 다음영화를 위해 채드윅 보스만이 블랙팬서가 되어야해'
로 인해 개연성이 배댓슈보다 떨어지는 영화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MCU 재미 기준 토르 = 블랙팬서 < 토르2 정도 되는 듯 합니다.
OCN에서 해주는 토르랑 토르 2는 얼마전에 봤는데 블랙팬서는 해줘도 딱히 안볼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