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어요.
그게 너무도 커서 중학교 가서도 왕따를 당했어요.
고등학교도 최대한 중학교 애들과 덜 겹치는 곳으로 갔어요.
거기서도 친해지지 못했어요.
고등학교 때, 그 애를 봤어요
날 초등학교때 못살게 굴던 애를.
수업시간에 담임도 있었는데 지구본으로 내 머리통을 후려치고 깔깔거리던 그 아이를 만났어요.
근데 그애는 날 기억하지 못했어요.
그애를 만나고 한동안은 분노와 허탈을 오고갔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모두다 내 잘못이였다고 인정하는게 더 편해지는거 같아요.
왕따당했던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걸요.
중고등학교도 왕따를 당했고
하루하루 의욕없이 살고 시간만 죽였어요.
지금도 자존감이 없다시피 해요.
자존감 뿐만 아니라 열정도 없고 의욕도 없어요.
꿈도 없어요. 뭘 하고 싶어도 '내가 그런걸 어케 하겠어.'
뒤에서 몇명이 자기들끼리 떠들고 깔깔거리면 주눅부터 들어요. '어 내가 뭘 또 잘못했나? 뭐가 문제가 있나?'
나는 아직도 과거에 묶여있는거 같아요.
나는 앞으로도 달라지지 못할 거 같아요.